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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2005년 동아일보 논설위원 시절 "韓日의 ‘닫힌 민족주의’ 대치劇"이란 사설을 통하여 노무현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면서, 자신의 대일 외교관을 밝힌 바 있다. 동아일보 동경특파원을 오래 역임해서 그런지 몰라도, '닫힌 민족주의'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구사하며 노무현 정부에 충고를 주고자 한 듯 하다.

 

 이 칼럼에서 이 대변인은 "‘좌(左)편향 진보’(한국)와 ‘극우 보수’(일본)의 논리를 바탕에 깔고 진행되는 한일의 ‘민족주의 대치 현상’를 ‘싸우며 돕는’ 이율배반적 관계를 '닫힌 민족주의'" 주장하였다. 또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가 '닫힌 민족주의'로 인해 맞부딪혔다고 서술하였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정상의 '닫힌 민족주의'의 근본적 원인은 "100년 전 바로 동아시아에서 벌어졌던 침략의 역사도 ‘닫힌 민족주의’가 충돌한 결과"라고 밝혔다. 결론으로 "독도 및 과거사 문제 등과 관련해 안병직 교수의 고언(苦言)을 새겨들어라"고 충고하고 끝을 맺고 있다.

 

 이 대변인이 당시 동아일보 논설위원으로서, 당시 동아일보를 통해 이슈화가 된 안병직 교수의 "참여정부는 건달정부"라는 논리를 지원하고, 노무현정부의 대일 외교정책을 비판하고자 한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몇 가지 이 대변인의 대일외교 관점에 의문이 남는다.

 

 첫째, 100년전 동아시아에서 벌어졌던 침략의 역사는 한.일 양국의 '닫힌 민족주의'의 결과물이 아니라, 일본의 일방적인 제국주의적 침략으로 인한 충돌이다. 그러기에 우리나라의 대통령과 국민들은 일본에게 침략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이 사과와 반성을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 번영을 기약하고자 하였다.

 

 둘째, 최근 일본의 독도 도발과 관련 "사실 일본도 일본 것이라고 주장할만한 그들 나름대로의 근거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 안병직 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 등 식민사관의 대표적 주창자로 그동안 "위안부 강제동원 증거는 없다" "일본식민지 시대에 한국이 근대화됐다"는 등 여러 차례 친일 망언으로 물의를 빚어왔던 뉴라이트의 대표적 학자이다. 이러한 안병직 교수의 시각과 현 정부의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시각이 아직도 같은지 묻고자 한다.

 

 현재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교과서 문제는 다소 일본 쪽에서 도발하는 경우가 있어도 호주머니에 넣어두고 드러내지 말자”는 발언과 4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미래를 위해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선언, 지난해 2월 설치했던 동북아 역사문제 대책팀도 해체시킨 결과 일본의 오판을 불러왔다는 불안감을 국민들은 가지고 있다.

 

  이번 기회에 국정에 책임 있는 인사로서 이동관 대변인의 책임 있는 명쾌한 답변을 듣고 독도 문제만큼은 더 이상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해주길 당부드린다.


#이동관#안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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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 연대(약칭 참정연)의 조직위원장입니다. 참여민주주의와 생활정치를 알리고 이런 관점의 확산을 위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정치분야가 제 글쓰기의 분야가 아닐까합니다. 참정연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cjycjy.org 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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