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마당극은 광대들의 뛰어난 익살과 재담으로 신명나는 한마당을 연출한다.
 마당극은 광대들의 뛰어난 익살과 재담으로 신명나는 한마당을 연출한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축제가 별건가. 그것을 준비하는 사람과 관람객들이 모두 즐겁고 신나게 놀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사람 신나고 보는 사람 흥겨운 축제, 모두가 신명 나는 축제가 있다. 마당극을 매개로 해서 지역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어깨춤을 추며 한바탕 노는 마당이 그것이다.

축제다운 축제, 2008목포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이 펼쳐진다. 기간은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 동안. 장소는 목포 유달산 예술촌과 유달산 주차장 특설무대다. 전남도내에서 열리는 유일의 공연예술축제로 웃음의 의미를 축제형식으로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국의 광대들이 한데 모여 뛰어난 익살과 재담을 선보일 이 제전은 목포극단 ‘갯돌’이 주최한다. 구성은 우수 마당극 초청 공연, 해외 초청작 공연, 마당 콘서트, 겉웃음 속울음, 신시네트워크 난장 등 다섯 빛깔로 이뤄진다. 강연회와 전시, 체험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광대들의 해학과 풍자, 익살을 보다보면 찜통 더위도 느껴지지 않는다.
 광대들의 해학과 풍자, 익살을 보다보면 찜통 더위도 느껴지지 않는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우수 마당극 초청작 공연은 24일 웅장하고 강렬한 타악과 신명나는 우리 예술을 선보일 (사)들소리의 집단신명 퍼포먼스 ‘타오’로 시작된다. 공연은 우리 민족의 한과 신명, 강인함을 만끽할 수 있는 놀이패 열림터의 마당극 ‘강’, 전통문화인 굿거리와 풍물, 경상도식 덧배기 춤 그리고 아줌마와 할머니의 문화로 대변되는 트로트가 만나는 극단 자갈치의 마당극 ‘굿거리 트로트’로 이어진다.

25일에는 기상천외한 백수들의 한마당 잔치인 극단 좋다의 마당극 ‘백수의 전설’과 놀이패 한두레의 마당극 ‘강쟁이 다리쟁이’를 각각 공연한다.

26일엔 마당판의 웃음이 창작탈과 어우러져 겉웃음 속울음의 전형을 표현한 창작탈춤패 지기금지의 창작탈춤 ‘도끼누이’와 병든 지구환경을 마술마당극으로 풀어내는 극단 갯돌의 환경마당극 ‘지구야, 놀자’, 제주 4·3항쟁을 소재로 한 놀이패 한라산의 ‘4월굿 버즘나리’가 무대에 오른다.

27일엔 경상도 사람들의 눈으로 5·18광주민중항쟁을 보면서 죽은 사람들의 사랑이야기를 마당극으로 만든 놀이패 일터의 마당극 ‘오래된 만남’과 강강술래를 재해석한 대동환타지 놀이패 신명의 마당극 ‘술래소리’가 공연된다.

고대의 제의와 몸짓, 표정에 관한 소통 퍼포먼스인 일본의 퍼포먼스와 마임 라이브, 중국의 아크로바틱, 미국의 코믹저글링, 아프리카의 타악과 춤, 프랑스의 댄스 ‘비나리’, 영국의 퍼포먼스 등 해외 초청작도 날짜별로 공연된다.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은 웃음의 의미를 축제형식으로 전달한다.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은 웃음의 의미를 축제형식으로 전달한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겉웃음 속울음’은 진정한 웃음의 미학을 찾아보는 마당이다. 안성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의 남사당놀이 ‘살판’, 극단 북새통의 마당뮤지컬 ‘가믄장 아기’, 풍류춤연구소의 탈굿 ‘운수좋은날’, 명품극단의 연극 ‘메밀꽃필무렵’, 안동하회탈춤보존회의 ‘안동하회탈춤’, 북청사자놀이보존회의 ‘북청사자놀이’, 소리꾼 서화석·조애란의 퓨전판소리 ‘부부가’ 등으로 짜여졌다.

신시네트워크 난장은 전라도민이 참여하는 네트워크 축제. 시민사회단체와 예술가, 동호인 모임 등이 장터를 열고 기예, 공연, 지역이슈 등을 주제로 나누고 교류하며 소통하는 공간이다. 신안 비금의 씻김굿, 월두리 주민들의 갯벌가, 목포시립국악원의 부채춤과 오고무,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의 댄스 등이 선보인다.

강연회는 26일 오후 3시 유달예술촌 모심문화예술센터에서 김지하 시인을 초청해 ‘바다에서 마당으로, 마당에서 바다로’를 주제로 열린다. 2002년 월드컵 설치미술 작가로 이름난 임근우 강원대 교수의 대형 설치미술 작품전과 이석금 창작탈 전시도 펼쳐진다.

낮은 자세로 다가오는 막힘없는 의사소통, 넓고 큰 영혼을 시대의 고통과 즐거움을 판 위에 올리는 상생의 한판 2008목포 전국우수마당극제전. 삶의 저변에서 시대의 아픔을 소리로 토해내는 광대들의 해학과 풍자, 익살을 보면서 찜통 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은 항구도시 목포에서 극단 '갯돌'이 주최하는 한여름의 걸판진 축제 한마당이다.
 전국우수마당극제전은 항구도시 목포에서 극단 '갯돌'이 주최하는 한여름의 걸판진 축제 한마당이다.
ⓒ 이돈삼

관련사진보기



태그:#전국우수마당극제전, #목포극단 갯돌, #마당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해찰이 일상이고, 일상이 해찰인 삶을 살고 있습니다. 전남도청에서 홍보 업무를 맡고 있고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