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한나라당 경기도당으로 부터 '당을 떠나라'는 '탈당권유' 징계를 받은 안양시의회 김국진 의장(45·한나라당)이 23일 인터뷰를 통해 "당적에 연연하지 않고 63만 시민과 안양시의회 발전을 위해 앞으로 2년동안 황소처럼 묵묵히 열심히 뛰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김 의장은 23일 오전 안양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일본의 중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행위 즉각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며' 성명 발표 기자회견을 가진 직후 언론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후반기 의장 당선에 대한 소감과 향후 의회 운영 방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 의장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민주당-한나라당의 갈등과 한나라당 내분에 따른 후유증과 불협화음 등으로 의회가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보아달라'는 말로 함축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한나라당 경기도당의 징계에 대해서는 "아직 공식 통보를 받지 않은 상태다. 언론보도를 통해 이달 말까지 사퇴 기한을 준 것으로 알고 있어 판단해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처음은 미약하나 2년 후에는 창대한 결과를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국진 의장은 교황선출 방식의 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교섭단체 한나라당 의총 결의와 다르게 당선되자, 한나라당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이범관)에 회부돼 지난 21일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재심의한 결과 참석위원 만장일치로 '탈탕권유'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오는 31일 이후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한나라당 당적을 잃게 됐다. 이와관련 한나라당 안양시의회 교섭단체(대표의원 천진철) 소속 시의원들은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도당 윤리위원회에 결정과 관련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오는 24일 오전 11시 안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갖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제4, 5대를 거친 삼선의원으로 제5대 전반기 총무경제위원장,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 위원, 사회단체보조금심의위원회 위원, 안양시평생학습도시발전을위한의원연구모임 연구의원 등을 역임하고 안양시체육회 복싱협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안양시의회 김국진 신임의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제5대 안양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시민여러분의 기대와 우려가 무엇인가를 잘 헤아려 신뢰받는 의회 그리고 기대와 희망을 주는 의회로 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당과 정치적인 성향을 초월하여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이제 지방자치도 18년째로 접어들었다. 시민의식도 상당한 수준에 와 있고 선진국화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자치는 시민의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으로 항상 시민속에서 함께 호흡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본다. 최근 고유가에 따른 서민경제에 심각하다. 온 시민이 어려움이 격고 있는 만큼 시민에게 '희망과 믿음을 주는 안양시의회'를 만들어 가겠다."

 

- 후반기 의회 의정지표를 선정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개해 달라.

"첫 번째,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섬김 의회를 구현해 나가겠다."

"시민들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의회로 거듭나고 시민 대의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위하여, 위원회별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 전개,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구 활동 전개, 언론 및 직능단체 의견 수렴 및 의정홍보 강화, 시민참여 기회 확대 등을 통하여 희망과 믿음을 주는 안양시의회를 만들겠다."

 

"두 번째, 변화와 개혁을 도모하는 혁신 의회로 의정운영에 임하겠다."

"제5대 전반기의 의정방침인 시대 변화에 적응하는 혁신의회의 슬로건보다 적극적이고 강한 의미의 슬로건으로 의회 스스로가 앞장서서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바로잡고 의원의 전문성 강화를 위하여, 의원 전문성 강화를 위한 혁신적인 과제 발굴, 의원 해외연수 및 위원회 활동 내실있는 운영, 일하고 연구하는 의회분위기 조성, 정보화시대에 걸 맞는 생산적 능률적 의회 운영, 불필요한 제도개선 및 예산낭비사례 적극 방지 등을 적극적으로 의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다."

 

"세 번째, 여야를 초월하여 조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상생 의회로 추구하여 나가겠다."

"의원 상호간에는 여야와 지역구 등 이해관계를 떠나 시민을 위하여 한목소리를 내도록 하고 집행기관에 대해서는 적절한 견제와 균형, 감시를 통하여 상생하고 수준 높은 지방의회로 거듭나기 위하여 현안사항에 대한 조정시스템의 강화, 집행기관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목표와 합리적인 대안 제시, 의회사무국 직원의 사기진작 및 활력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시민과 집행기관, 의회가 함께하는 조화된 상생의회를 이루겠다."

 

- 전반기 의회 운영과 다른 점이 강조한다면 어떤 것인가?

"5대 전반기는 권용호 의장님을 중심으로 '꿈과 사랑 열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의회' 구현을 위하여 노력한 2년으로 기억된다. 후반기 2년은 전반기에 축적된 역량과 언급한 역점 과제를 실천하여 희망과 믿음을 주는 안양시의회로 발돋음 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끝으로 63만 안양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의정활동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양시의회는 시민의 뜻이 모아져 만들어졌으며 시민의 의지를 대변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 의회가 집행기관을 감시, 견제하듯이 시민 여러분께서 의회를 지켜봐 주시고 의회가 잘못한 부분은 바로 잡고 잘 한 일은 독려하는 역할을 해 주시면서 다시한번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감사를 전한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안양, #안양시의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