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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회원들이 대회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국기에 대한 경례 광복회 회원들이 대회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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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광화문 시민열린마당공원은 하얀 두루마기를 갖춰 입은 광복회 회원들의 함성과 기자들의 플래시 행렬로 시끌벅적했다.

광복회는 손바닥만 한 태극기와 ‘독도 사수’라 쓰인 머리띠를 마련하고 일본의 ‘독도만행’ 규탄대회를 열었다. 삭발식과 일본대사관 항의방문 행렬이 이어지면서 전경과 대치양상을 벌이기도 했다.

두 명의 광복회 회원이 삭발식을 거행했다.
▲ 삭발식 두 명의 광복회 회원이 삭발식을 거행했다.
ⓒ 박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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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1절이 울려 퍼지고 엄숙한 묵념도 잊지 않았다. 이날 대회에는 순국선열유족회, 광복회 광주전남연합지구, 광복회 대구연합지부, 한국광복군동지회, 3·1여성동지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김복조 전 광복회 회장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날 가두시위 도중에 만난 3·1 여성동지회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을 하고 있다. 오늘 3·1여성동지회 40명과 함께 나왔다. 우리는 광복회의 뜻과 궤를 같이한다. 독도는 지리적, 역사적으로 명백한 우리 땅이다. 미국 LA지회에도 3.1여성동지회가 있다. 확실하지 않지만 그들도 조만간 행동이 있을 것이다."

광복회 회원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 비장한 항의행진 광복회 회원들이 커다란 태극기를 들고 일본대사관으로 행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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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45분, 삭발식이 거행됐다. 두 명의 광복회 회원이 엄숙한 표정으로 삭발식에 임하며 일본의 영토주권침해를 규탄했다.

오후 3시, 광복회 회원들은 일본대사관에 항의방문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곧 시위대는 일본 대사관을 50미터 앞두고 전경과 대치했다. 하얀 두루마기의 광복회 회원들과 검은색 옷을 입은 전경의 모습이 한눈에 구분되었다.

격해진 몇몇 광복회 회원은 “경찰 책임자 누구야, 책임자 당장 나와!”라며 언성을 높였다. “평화행진 놔둬라, 국민끼리 싸울 순 없잖나”라고 외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일본대사관으로 진입하려는 광복회 회원들을 전경들이 막아서고 있다
▲ 선명하게 나뉜 두 인파 일본대사관으로 진입하려는 광복회 회원들을 전경들이 막아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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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20분, 전경들이 후퇴하면서 10미터 정도 시위단이 나아갔다. 고함만 칠 것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진행하자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만세삼창을 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안보강사 정향섭씨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관한 이명박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보나'라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이명박 정부는 단호해야 한다. 일본이 방귀 뀌었다고 난리 치고 그런 대응은 없어야 하지만 지속적 외교적 대응을 해야 한다. 쉽게 흥분하면 안 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8기 인턴 박유미, 김정욱이 공동취재했습니다.



태그:#광복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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