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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시민사회·정당·언론단체·누리꾼 등 모든 단체를 총 망라한 범국민연대기구가 발족했다. 536개(24일 현재)의 각계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는 '방송장악·네티즌탄압저지범국민행동'(이하 범국민행동)은 24일 오후 6시 30분께부터 KBS 본관 앞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재윤·최문순·천정배·송영길 등 민주당 의원들과 심상정 진보신당 공동대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등 각계 인사 30여명과 '촛불 시민'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념·정파 초월해 방송장악 시도에 맞설 것"

 

범국민행동은 선언문을 통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어지는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와 네티즌 탄압은 우리가 지금 어느 시대를 살고 있는지 의심스럽게 만들고 있다"며 "통제와 장악의 구시대적 사고방식에 갇혀 언론자유,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표현의 자유와 같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뿌리채 흔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범국민행동은 "이명박 정부는 지금이라도 방송을 손에 넣어 국민의 마음을 잡겠다는 생각, 인터넷을 통제하면 떠나간 민심이 돌아올 것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라"며 "우리는 이념과 정파를 초월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세력들과 함께 이명박 정부로부터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일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천정배 의원은 "온갖 불법적 활동으로 언론을 손에 쥐려 하는 이명박 정권은 합법을 가장한 폭력정권"이라며 "이제 주권자인 국민이 나서 이 정권의 반민주적인 탄압에 대해 저항권을 행사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천 의원은 "오늘은 참으로 뜻 깊은 출발의 날"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음모를 저지하고 언론의 자유를 지켜내자"고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은 자신의 프렌드를 방송사에 마구잡이로 투하하고 있는 공수부대 정권"이라며 "우리 범국민행동은 공수부대를 때려잡는 잘 조직된 수색대로서 활동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려는 이유는 오직 하나다, 바로 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법도 없이 질주하다가 사람치고 뺑소니치고 도망가는 '뺑소니 정권'이 되지 않을지 걱정스럽다"고 맹비난했다. 

 

향후 적극적 연대활동... "이 정권 민심의 바다에 고립시킬 것"

 

여성민우회 권미혁 상임대표도 "우리는 언론을 탄압한 정권의 끝이 어떤지를 분명히 안다"며 "시민 스스로가 뉴스를 생산하는 시대에 '자기사람 앉히기'로 일관하는 모습이 말이나 되느냐"고 강하게 비난했다.  

 

향후 범국민연대는 사회 각계의 모든 단체들, 그리고 누리꾼들과의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이명박 정권의 방송장악 시도, 그리고 네티즌 탄압을 중단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최상재 위원장은 "우리는 계속해서 민심의 물을 끌어 모아 기필코 이명박 정권을 민심의 바다 한 가운데로 고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KBS를 원천봉쇄한 경찰의 제지에 의해 예상된 시간보다 30분 늦게 진행됐다. 장소도 본관 앞에서 밀려나 차도 부근에서 간신히 열렸다. 천정배 의원은 "이 정권이 하는 꼴을 보라, 평화적인 의사표현조차 경찰을 동원해 재갈을 물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강하게 성토했다.    


태그:#위기의 언론독립, #KBS, #범국민행동, #공영방송,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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