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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지도 않은 전교조 후보 거론은 난센스"

 

"개인적으로는 보수적인 사람이지만 색깔론, 이것은 불행이다. 시민들은 성숙했지만 교육감 후보들은 엉터리이며 구태의연하다."

 

8년간 서울시교육감을 지낸 유인종 건국대 석좌 교수(76·비교교육학)가 28일 오후 이념 대결로 번지고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전에 대해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후배 교육학자들과 벌인 간담회 자리에서다.

 

유 교수는 이날 "일부 후보가 선거 현수막으로도 '전교조가 나와서 큰일났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6명의 후보 가운데 전교조 후보는 한 명도 없다"라면서 "정책을 보고 선거운동을 해야지, 있지도 않은 전교조 후보를 거론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교육감 선거야말로 정책대결로 가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송순재 감신대 교수, 성열관 경희대 교수, 박용석 안양대 교수가 참석해 유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교육감은 청와대와 정당 압력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유 교수는 최근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도대체 교육감 선거가 정치판이냐"고 몰아붙였다. 그는 "교육의 자주성과 중립성, 전문성은 헌법에 명백히 적혀 있는 등 정치권과 거리를 둬야 한다"라면서 "단일화란 소리를 해 자꾸 '패 가르기'를 하는 모습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유 교수는 "서울시교육감 자리는 잘 버티는 자리"라면서 "누가 교육감이 되든지 청와대와 정당의 압력을 잘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 교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나라는 필요없는 입시몰입경쟁을 유치원에서부터 시키고 있다, 이런 소싸움식 경쟁은 아이들 학대"라면서 "세계 추세에서 보듯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진짜 경쟁이 필요한 대학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걱정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서울시교육감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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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에서 교육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살아움직이며실천하는진짜기자'가 꿈입니다. 제보는 bul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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