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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명위원회(BGN)가 30일 오후(미 현지시각) 독도의 영유권을 '주권 미지정 지역(Undesignated Sovereignty)'에서 다시 '한국(South Korea)' 또는 '공해(Oceans)'로 바꿨다.

 

그러나 독도의 공식명칭은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는 "이번 조치로 독도의 한국 영유권은 일단 유지되겠지만 독도 명칭은 '리앙쿠르암'으로 계속 남게 된다"며 "이제 한국 외교의 목표는 지난 1977년 이전으로 돌아가 '독도'의 고유 명칭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 지명위의 이번 조치는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이날 독도 표기를 분규 이전 상태로 원상회복 하도록 지시한 뒤 곧바로 이뤄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으로부터 독도 표기문제에 대한 검토결과를 보고받은 뒤 원상회복 방침을 정해 제임스 제프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을 통해 이태식 주미대사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한국과 중국·태국 방문을 앞두고 백악관에서 아시아 언론과 가진 회견에서 "독도표기를 원상회복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태식 주미대사도 "(제프리 부보좌관의 통보내용은) 독도 분규가 발생하기 이전 상태로 원상회복한다는 것"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직접 결정을 내렸고 즉각 시행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직접 나선 것은 다음 주 방한을 앞두고 한미동맹에 문제가 생겨서는 안되는 생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 지명위원회가 러시아와 일본이 영토 분쟁을 겪고 있는 북방 4개섬의 경우는 여전히 러시아령으로, 중국과 일본이 영토 분쟁중인 센카쿠도 여전히 일본 령으로 표기하고 있어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미 지명 위원회는 이미 지난 1977년 7월14일 독도의 표준 명칭을 리앙쿠르 암으로 바꿨다. 따라서 이번의 원상회복 조치에도 불구하고 독도는 '리앙쿠르 암'으로 표시되며, '리앙쿠르 암'의 변형어(variant)로 '다케시마(Take-Shima)'와 '다케 시마(Take Sima)'는 계속 지오넷 사이트에 소개된다.


태그:#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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