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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본부'(공동의장:김원웅 전 의원 등)는 북한과 <조선왕실의궤>등 민족문화재와 그밖에 '해외 불법반출 문화재 환수'를 협의하기 위해 4일 평양으로 출국했다.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의 전신인 '조선왕조실록환수위원회'가 2006년 도쿄대학에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환수할 때 힘을 보탠 바 있는 '조선불교도 연맹'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북에서 방문단과 북측은 우리 민족이 과거 불행했던 시기에 강제로 해외로 약탈당한 민족문화재의 반환을 위한 남북공조를 꾀할 예정이다.

 

방문단은 우선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위해 남북이 공조해 '공동 반환요청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북한과 일본의 조일수교를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과 고이즈미 전 일본수상의 평양선언에 의한 문화재반환문제도 자동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는 때에, 일본이 지난 시기 약탈해 간 민족문화재를 북한이 효과적으로 반환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방문단은 조선왕실의궤를 비롯해 ▲일본 국립박물관 소장 '오쿠라 컬렉션' ▲일본 국립박물관, 도쿄대학 소장 '평남 대동군 출토 낙랑유물(왕우묘)' 등 한·일협정 당시 반환받지 못한 문화재와 ▲개성 화장사 패엽경(일본 국립박물관 소장) ▲데라우찌 문고(야마구치 현립대학 소장)▲ 일본 궁내청 소장 도서 938책(이토오 히로부미의 규장각 대출도서) 등 한일협정 후 새롭게 문제제기 되는 문화재를 비롯해 금강산 유점사 53불의 행방을 추적해 반환 받는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양측은 지난달 24일, 개성에서 열린 예비회담에서 미국 보스턴 미술관 소장하고 있는 라마탑형 사리기(개성 화장사 혹은 경기 회암사의 도굴품으로 추정) 환수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방문단은 '문화재 제자리 찾기' 공동의장인 김원웅 전 국회의원과 간사인 혜문스님  등 환수위 관계자들과 인묵 스님(조계종 25교구 본사 봉선사 주지), 법상 스님(조계종 4교구 대표) 조계종 손의정 중앙신도회장 등 불교계 인사들로 구성됐다.

 

한편 북한은 2일 노동신문을 통해 "일제가 우리 문화재를 약탈한 것은 인류문명에 칼질한 엄중한 국제범죄"라며 "일본은 사과와 반환을 통해 하루 빨리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방문단은 9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선왕실의궤#문화재 제자리 찾기#송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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