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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K2(8611m) 등정에 나섰던 한국 산악인 3명이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형규 경남산악연맹 회장은 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전화통화를 통해 "현지 김재수 원정총대장과 어렵게 위성전화통화를 했다"면서 "실종되었던 황동진·박경효·김효경 대원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한국 산악인 3명 이외에, 네팔 출신 세르파 2명과 여러 나라에서 온 산악인 6명, 수색에 나섰던 이탈리아 출신 산악인 1명 등 총 12명이 사망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발 8000m 캠프4에 머물고 있던 김 대장을 비롯해 산악연맹 소속 대원들이 사고지점에서 조난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진행했다고 한다"면서 "원정 구조대는 하산해서 베이스캠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유가족들과 장례 절차와 분향소 설치 등에 대해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장례는 경남산악연맹장(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수(45) 총대장이 이끄는 K2 원정등반대 소속 황동진(45) 등반대장과 박경효(29·경남산악회) 대원, 김효경(33·울산산악회) 대원 등은 지난 1일 K2 정상을 정복한 뒤 하산 도중 8200m 지점에서 조난당했다.

 

경남산악연맹은 이 대원들은 얼음더미에 깔려 조난당했다고 밝혔다.

 

K2 원정대원들이 끝내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남산악연맹 홈페이지에는 조의를 표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김효경 대원의 후배라고 한 사람은 "형님 살아계실 거라 믿습니다. 오늘 새벽 난데없이 꿈에 나타나셨습니다. 많이 힘들어 보이셨어요. 살아계신다는 생각이 자꾸 머릿속을 맴돕니다. 시간을 지체할수록 어려워지니 모든 관계자 분들께서 힘써주시고 신경을 곤두세워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호소했다.

 


태그:#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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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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