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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5일로 예정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하고 나섰다.

 

광우병위험 미국산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대전시민대책회의는 5일 오전 대전역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빼앗아 간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간이라고 불리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대전시민의 이름으로 반대한다"며 "그는 미국 축산재벌의 이익을 위해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을 한국에 강요했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 전 세계를 불바다로 만들어 죄 없는 민간인들을 학살한 장본이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인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를 상대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부시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행태를 보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부는 부시 방한에 맞춰 촛불민심에 대해 '백골단 부활', '서울경찰청의 갑호 경계령 발령' 등 초강경 공안 탄압을 선언하면서 부시 맞이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또 "한미 쇠고기 협상은 미국에 준 조공일 뿐만 아니라 촛불민심에 추가협상을 진행했지만 이는 기만적인 협상이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의 캠프 데이비드의 '숙박료'가 이처럼 비쌌던 것처럼,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한에서도 한국에서 한몫 단단히 챙겨 가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를 팔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부시의 방한을 대전시민의 이름으로 반대한다"고 밝히고 "미국은 광우병 위험 쇠고기 한국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대통령에게 또 다른 무엇인가의 선물을 가져다 바치는 것을 촛불시민이 이를 저지한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한편, 광우병대전대책위는 이날 밤 7시 대전역광장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를 대신하여 우리 국민들이 직접 나서 부시와 재협상한다는 각오로 촛불을 다시 켤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방한반대#광우병대책위#대전역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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