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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어디를 가도 연꽃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서울 인근에서 연꽃이 많은 꽃이 어딘지 인터넷을 검색하여 보았다. 그러던 중 알게 된 세미원을 찾아가 보았다. 세미원을 탐방하려면 하루 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여야 관람을 할 수가 있다. 예약을 하지 않고 찾아가면 뒤돌아오게 된다.

 

세미원에 가보니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관리소가 조립식으로 된 건물로 너무 초라하게 보였다. 세미원 관람의 시작은 화강암으로 둥글게 만들어진 자성문(自省門)으로부터 시작된다. 자성문 아래에는 관수세심, 관화미심의 글귀가 쓰여 있다. 우리가 자연에 겸손하면, 자연도 우리에게 겸손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자성문을 들어가면 좌측으로 하우스 철재 아래에는 빨래판으로 만들어진 징검다리를 건너다보면 목재로 이어지는 다리로 연결되어 건너게 하여 놓았다. 징검다리와 목재 다리를 걸어보니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 같다.

 

세미원의 아름다운 모습은 용의 머리에서 물이 떨어지는 광경을 보면서 시작을 한다. 수련이 아름답게 핀 곳으로 떨어지는 물의 소리가 정겨워 보인다. 노란색과 분홍색의 수련도 아름답게 피어있다.

 

수련 사이로 세워져 있는 돌로 만든 솟대도 구경할 수가 있다. 하늘과 땅을 연결하여 준다는 솟대를 만나니 자연과 인간을 맺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여 본다.

 

 

분홍색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려고 하니 그 안에는 노란색의 연밥이 아침이슬을 머금고 있다. 연밥을 만져보니 물이 촉촉하게 배어있다. 연밥에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한 보석을 올려놓은 모양이다.

 

고추잠자리를 그렇게 많이 보았어도. 빨간색 고추잠자리는 보지 못한 듯싶다. 세미원에서 만난 그 고추잠자리 빨간 물감을 들여 놓은 듯 아름답다. 애련문(愛蓮門) 근처에는 더운 여름 쉬어가면서 구경하라고 초가 원두막을 만들어놓아 쉴 수가 있어서 좋다.

 

장독대 울타리 담장을 쌓아놓은 듯한 나지막하게 쌓인 전통 담장 사이로 보이는 연꽃이 매우 아름답다. 멀리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곡선미의 능선과 가을을 재촉하는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니니 더 아름답다.

 

이곳에서는 연꽃만 구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벌개미취가 아름답게 많이 심어져 있다. 그곳에서 아름다움을 간직하기 위하여 촬영하는 여인을 자주 볼 수가 있다.

 

 

세미원에서는 연봉오리에서부터 연밥으로 되어 가는 과정을 한눈으로 바라볼 수가 있다. 연밥에 매달려 있는 연잎을 바라보니 아직 생생하게 자라는 연잎도 얼마 있지 않으면 나같이 된다고 알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나팔 부는 소녀같이 서 있는 아름다운 연밥의 행진도 아주 아름답다. 연밥과 연꽃, 연잎으로 이어지는 조화도 맛볼 수가 있다. 세미원에 가면 아름다운 연꽃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세미원 인근에는 남한강과 북한강 물이 만나는 두물머리도 가볼 수가 있다. 자연이 잘 보전되어 있는 세미원 오래오래 잘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태그:#세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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