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흥분했으면...
나무에서 떨어진 모양이다
등도 아프지도 않은지
둘이는 지금 액스터시중이다.
위에 있는 것이 수컷인 모양인지,
가만히 건들자 심하게 울며 저항을 한다,
암컷은 약간만 울 뿐
이내 미동도 없다.
가만히 엎어보자
하얀 액이 암컷의 몸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두 마리는 지금 완전한...
한 몸인 모양이다
이미 접신에 든지도...,
내가 얼마나 미울까?
벤치에 앉아
삼림욕으로 하면서 점심을 먹고
와서 보니 두 마리 다 날아가버리고 없다.
갑자기 그 자리에 원래부터 아무 것도 없었던 것처럼,
이 자리에 정말 두 생명 있었던 것일까
정말 지구상에 없었던 생명이 다시 태어나기는 하는 걸까
고요한 숲속에
매미 소리 가득한데...
갑자기 세상이 더욱 적막해진다.
(매미야, 미안
그만 호기심이 발동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