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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사에서 최초의 문학단체로 기록되어 있는 한국아동문학회(회장 : 이상현)에서는 1971년 이래로 끊임없이 이어온 여름문학 세미나와 창립 54주년 정기총회를 전북 군산시 리버힐호텔에서 열었다. 문동신 군산시장님을 비롯한 지방 유지들과 전국에서 모여든 13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룬 가운데 15일과 16일에 걸쳐 개최했다.
 

한국아동문학회는 1954년 1월 창립 이래로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문학단체로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는 단체다. 최초로 문학세미나를 개최하기 시작, 한국문단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이 모두 연사로 참여했을 정도로 정평 있는 문학 행사가 되었다. 이제 한국아동문학회의 문학 세미나는 모든 문학단체의 기준이 되어서 거의 모든 문학단체가 세미나를 매년 정례적으로 여는 것을 당연히 여긴다. 

 

금년은 한국 최초의 현대문학(동시)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제 38번 째 열리는 금년 문학 세미나는 특히 한국현대문학 100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고 한국문학의 오늘이 있기까지를 재점검해보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행사장인 리버힐호텔에 들어서자 입구와 로비를 가득 채우고 서 있는 동시화 40여편이 참가자들을 맞는다. 월간아동문학 출신 작가들이 아동문학 세미나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멋진 작품들이다. 총회와 세미나가 시작되기 전에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의 중창단과 신흥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축하 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 시켜 주었다.

 

이상현 회장의 '한국동시 100년, 그 역사의 뿌리 찾기'라는 주제 강연은 한국동시 100년을 맞는 해에 맞춰 적절한 주제이다.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한자를 사용하였으므로 동시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이도 있지만, 당시에는 그 정도의 한자는 어린이들이 정규 과정에서 배운 글자들이며, 신체시의 효시이자 근대문학 최초의 동시로서 문학성과 작품성을 보여주고 있고, <소년>지에 실렸다는 것은 서지학적으로 동시가 분명하다고 주장하였다.

 

김용재 부회장의 '한국 신문학 100년, 그리고 동화문학'은 동시에 이은 동화의 역사를 되짚어 보는 기회가 된다. 신문학 100년이라지만, 동화의 효시는 1923년에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 별'을 기점으로 잡아야 하지 않는가 하면서 동화작품이라도 향기와 빛을 가진 작품으로 만인이 즐겨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창작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전북아동문학 38년의 역사와 동향 그리고 전망'은 본회와 함께 세미나를 주관하는 전북지회와 군산지부가 지역의 문단활동을 정리하여보고 새로운 발전 전략을 세워보는 기회를 갖는다. 이제 지방 분권의 시대에 맞춰 지방 문단의 활발한 발전 방향을 세워 보고 더욱 좋은 문단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보는 기회를 갖자는 취지에서 참으로 바람직한 발표주제가 되었다.

 

주제발표와 발제 강연이 끝난 후 활발한 토론으로 새로운 문단 활동의 방향을 정립해 가는데 뜻을 모았다. 전국 각지의 회원이 일년에 한 번 만나는 멋진 교우의 시간에는 회원들의 악기 연주를 비롯한 장기자랑이 펼쳐졌다. 문학 단체답게 동화구연과 시낭송 등으로 밤이 깊어가는 줄을 모르는 문학의 향기 넘쳐 시간가는 줄을 몰랐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한국일보디지털특파원,개인블로그 등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아동문학회, #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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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아동문학회 상임고문 한글학회 정회원 노년유니온 위원장, 국가브랜드위원회 문화멘토, ***한겨레<주주통신원>,국가인권위원회 노인인권지킴이,꼼꼼한 서울씨 어르신커뮤니티 초대 대표, 전자출판디지털문학 대표, 파워블로거<맨발로 뒷걸음질 쳐온 인생>,문화유산해설사, 서울시인재뱅크 등록강사등으로 활발한 사화 활동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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