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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사장 구본홍)이 25일 오후 인사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구본홍 사장 출근 저지에 나선 일부 노동조합원의 징계 논의를 시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YTN 노조(위원장 노종면)가 인사위 저지를 위해 긴급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조합원 총집결을 주문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사측은 25일 오후 4시 서울 남대문로 YTN 본사 17층 회의실에서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구 사장 출근 저지에 참여했던 일부 노조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YTN노조는 "구본홍씨와 회사 쪽이 사태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미 오전에는 "생방송 관련 부서와 긴급한 업무를 제외한 전 노조원은 오후 3시 17층 사장실 앞으로 집결하라"는 '투쟁 지침'이 전 조합원들에게 전달됐다.

 

YTN 사측이 일부 노조원들을 징계할 것이란 이야기는 이미 오래 전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구본홍 사장은 이미 지난 4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집단 점거 농성은 형법상 업무방해죄에 해당함은 물론 특가법상 가중 처벌되는 중대 범죄이며, 조합원이 정당한 노조 활동이 아닌 상태로 근무지를 이탈한 경우에도 노사관계법에 따라 형사 처벌되고 별도 사규에 따라 징계를 받게 된다"고 '경고'를 했다.

 

이홍렬 보도국장 대행은 역시 지난 22일 보도국 회의에서 "19일 이전과 이후는 다르다, 지금 복귀하지 않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며 징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부 부서장이나 팀장들도 일부 조합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슷한 이야기를 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3일 성명을 통해 "열린 토론을 제안하고, 선배들의 중재 노력에 협력하겠다는 노조의 사태 해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결국 징계의 깃발을 들고 파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며 "사측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인사위원회 개최 방침을 취소하고 합리적인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어 "인사위가 징계 절차를 시작해 노조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할 경우 노조의 통제가 과연 가능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약 구본홍 개인의 오판이 파국을 부른다면 그 모든 책임은 구 사장과 그를 지키려는 간부들에 있음을 분명히 해둔다"고 밝혔다.

 

사측이 25일 일부 조합원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경우, 구본홍 사장 취임으로 불거진 YTN의 노사 대립은 한 층 더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그:#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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