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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27일 오후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제2차 중앙위원회를 열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24일부터 수배생활을 해오던 이석행 위원장이 참석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되어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감을 안겨주고 있다.

 

민주노총 중앙위 회의는 이날 오후 2시경 시작되었으며, 이 위원장은 오후 2시35분경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중앙위 회의는 기자들의 출입이 통제된 속에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변에 경찰이 배치되어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기아자동차'라고 쓰인 반팔 상의와 바지 등 기아차 노동자들 근무복을 입고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창립 이래 주요 의결기구 회의를 평상시 노동현장에서 개최하기는 처음이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석행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민주노총이 제대로 뭉쳐 제대로 투쟁하면 이명박 정권은 제 사슬에 걸려 넘어질 것"이라며 "이명박 독재정권에 맞서는 투쟁에 언제든 저를 던져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지난 8월15일 우리 동지들 얼굴에 색소총을 쏴 갈기는 독재정권을 보면서, 민주노총을 비합법 시절 전노협보다 더 탄압하는 독재정권을 보면서, 이 땅 경제를 살린 노동자들은 온 데 간 데 없고 재벌과 자본만 중심에 놓는 독재정권 앞에 제대로 힘을 못내는 우리 민주노총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또 이석행 위원장은 "30년 같았던 한 달을 보내면서 많은 동지들을 만나 저뿐만 아니라 많은 간부, 조합원들도 큰 울분을 갖고 이명박 정권에 밀려 물러서지 않겠다는 마음을 가졌음을 알았다"며 "지난 상반기투쟁을 돌아보고 그 투쟁을 바탕으로 이명박 정권과 이 땅 보수수구세력에 맞설 새로운 전술을 논의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노총 중앙위 회의에는 참석 대상 173명 중 과반수가 넘는 108명이 참석했다.


태그:#이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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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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