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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사천 광포만에서 발견된 대추귀고둥.
경남 사천 광포만에서 발견된 대추귀고둥. ⓒ 환경과생명을지키는경남교사모임

 

"환경부는 멸종위기종(2급) 대추귀고둥 1000여 마리가 발견된 사천 광포만에 대한 보존대책을 세워라."

 

매립 논란을 빚고 있는 경남 사천 광포만에 환경부 멸종위기종인 대추귀고둥이 대규모로 발견된 가운데, 환경단체는 "환경부가 보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곳에 대추귀고둥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 6월 3일 '환경과생명을지키는경남교사모임'에 의해 확인되었다. 당시 이곳에서는 대추귀고둥 1000여 마리가 발견되었는데, 이곳은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갯잔디 군락지이기도 하다.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과 경남환경연합은 "사천 광포만에서 서식이 확인된 환경부 멸종위기종 대추귀고둥에 대한 보전대책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건의하였다"고 3일 밝혔다.

 

환경단체는 "지난 6월 발견 뒤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면서 "그러나 발견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정부는 특별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에 공문을 보내 "대추귀고둥의 서식지 훼손이 우려된다"며 "빨리 보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들 단체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현장조사를 해야 하고 현장조사 때는 환경단체 관계자와 동행할 것 ▲해당 지자체인 사천시의 서식지가 포함되는 개발사업계획에 대한 파악과 보전대책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것 ▲낙동강유역환경청의 멸종위기종 보전대책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대추귀고둥은 껍데기 주둥이 지름 17mm이며, 껍데기 높이 34mm이다. 껍데기는 대추 모양으로, 각피로 덮여 있고 각피는 갈색이며 두꺼운 편이다. 대추귀고둥은 담수의 영향이 미치는 갯벌 조간대 상부의 갈대밭에 서식한다.

 

사천시는 광포만 일대 197만6256㎡의 공유 수면을 매립해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런데 국토해양부 중앙연안관리심의위원회는 7월 8일 사천시가 제출한 광포만 매립 계획을 부결시켰다. 그 뒤 사천시와 일부 주민들은 광포만 매립계획을 다시 신청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광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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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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