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국회의원들이 선거기간 중 내놓은 공약이 당선된 후에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18대 국회의원들의 홈페이지를 조사해 보았더니 총선 때 내놓은 공약이 무엇인지, 얼마나 이행했는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어 헛 공약이 되고 있다.

 

18대 국회의원들이 운영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매니페스토 이행에 대한 정보를 주민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웹 소통 현황' 평가 결과 국회의원 245명 중 최우수 의원은 단 11명에 불과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외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상임대표 강지원/이하 실천본부)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18대 국회의원 홈페이지에 총선 공약이 공개되어 있는지 여부와 함께 홈페이지에 공개된 총선공약을 확인하는 '18대 국회의원 매니페스토 웹 소통 현황 평가'를 실시하여 발표했다.

 

전체 국회의원들의 웹 소통 평가 종합 총점는 100점 만점에 평균 40.04점이며 각 정당별 평균점수는 한나라당 40점, 민주당 41점, 자유선진당 37.5점, 민주노동당 36.7점이다.

 

또한 A(최우수)등급에서 F(낙제)등급으로 분류한 평가에서 A등급은 11명에 불과하며 수차례의 조사과정에서도 공약내용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없는 경우이어서 일반 국민들에게 공약을 알려주려는 노력이 낙제점인 F등급은 무려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국 선거 당시 약속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는 의지 표명과 상시적 대화의 약속은 실종된채 노력은 아직 부족하며 신뢰쌓기와 대국민 대화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당선이후 공약내용을 게시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이번 평가기간 동안에 총선 공보물을 웹 사이트에 게재하는 등 웹 소통평가과정을 통해 선거 때 만 관심을 끌다가 슬그머니 사라지던 공약이 유권자들에게 보여지고 있다는 것이다.

 

대 국민 약속과 계약 사라지고 자화자찬만 무성

 

실천본부의 평가 결과에 따르면 최우수 A등급은 고작 11명에 불과한 반면 B등급 38명, C등급 80명, D등급 53명이며 낙제점 F등급은 무려 63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등급 11명의 정당별 인원은 한나라당 6명, 민주당 4명, 자유선진당 1명이며, F등급은 한나라당 38명, 민주당 16명, 자유선진당 6명, 무소속 3명이며, 홈페이지가 없거나 개편중인 의원은 한나라당 7명, 민주당 5명, 자유선진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기자가 거주하고 있는 안양권(군포.안양.의왕) 국회의원들의 성적은 어떨까.

 

5명 국회의원중 A등급은 단 한명도 없고 B등급에 심재철(안양 동안을.한나라당), 안상수(의왕과천.한나라당) 등 2명이며 C등급으로 이종걸(안양만안.민주당), 낙제점인 F등급에는 이석현(안양 동안갑.민주당), 김부겸(군포.민주당) 의원이 각각 선정(?)됐다.

 

공식 개인 홈페이지와는 별도로 심재철(http://www.cyworld.com/cleanshim), 안상수(http://www.cyworld.com/ansangsoo) 의원은 미니홈피를, 김부겸 의원은 블로그(http://blog.hopekim.or.kr)와 카페(http://cafe.daum.net/hopekim)를 운영중에 있다.

 

특히 이석현 의원의 홈페이지는 장기간 공사(?) 중으로 포털 엠파스와 네이트에 운영하던 홈페이지 URL(http://www.lsh4u.kr) 바로가기 주소만 있을뿐 다음에는 아예 바로가기 조차 없으며 그나마 야후에 글쓰기 게시판으로 연결되는 상황으로 소통은 빵점이다.

 

실천본부는 "이번 평가는 '공약은 부탁이 아닌 국민과의 공적 계약'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선거 당시 약속한 공약을 유권자인 국민들이 국회의원 홈페이지를 통하여 정확한 내용을 얼마나 ‘쉽고, 빠르고, 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고 밝혔다.

 

또 "이번 웹 소통평가의 평가기간 동안에 총선 공보물을 웹 사이트에 게재하고 있으나 여전히 대다수 국회의원들은 웹 사이트를 통해 계약내용을 알려주고 유권자와 소통하며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용도보다 일방적인 자기자랑과 홍보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공약사항을 첫 화면에 가장 눈에 잘 띄는 위치에 배치하기 보다는 두, 세 번 찾아가야만 발견할 수 있도록 게시하고 있거나, 공약이나 약속, 혹은 매니페스토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아 혼란을 주거나 도저히 찾을 수 없는 웹 사이트가 많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평가에서 의정활동계획서 공개여부 등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는 제외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체적인 내용에 대한 종합평가는 9월 30일 이후 진행하고 비례의원들을 대상으로 9월 30일 이후 의정활동계획서를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실천본부는 후보자로 유권자와 약속한 공약이 '부탁이 아닌 공적 계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국형 매니페스토운동이 추구하고 있는 소통과 공개를 바탕으로 참여와 협력이 활성화되어 공약실천과정에서도 수시로 주민과 소통해야 할 것임을 당부했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태그:#매니페스토, #국회의원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