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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08년 8월 26일 화요일
여정 : 제주 서귀포에서 중문성당까지
날씨 : 아침- 비 후두둑, 오후-쨍쨍 화창 꿈결 같은 날씨
만난 사람들 : 제주여행 중인 캐나다인 P 선생님
생각할 것 : 여행자들의 우연한 만남에 대해서

올레의 풍경
▲ 제주에서 올레의 풍경
ⓒ 유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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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저 내일 새벽 다섯 시에 출발하려고 하는데요."
"아침 먹고 가, 학생들 한라산 갈 때도 다 그렇게 해줘. 밥 먹고, 달걀 삶은 것 싸줄 테니까 가지고 가. 알았지?"

새벽 네시 반, 정체를 알 수 없는 소음과 미적지근한 바다의 기운에 시달리다 일어났어. 다 마르지 않은 빨랫감을 걷어 가방을 챙기고 방을 나와 발소리를 죽여 계단을 내려왔어. 환하게 불이 켜진 안내방에서 할아버지가 나와 식당을 안내해 주셨지. '내가 학생 때문에 잠도 못자고 준비한 거야',

새벽 다섯 시에 받은 12찬의 식사를 감사히 마치고, 손수 타주신 커피 한 잔도 후루룩 들이켰어. 곤히 잠든 할아버지를 깨울 수 없어 '감사합니다', 메모 한 장을 남기고 신발끈을 동여매었어.

어제 중도 하차한 올레길은 다행스럽게 숙소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었어. 올레에서 권고하는 코스를 하나씩 마치지 못하고 성당과 숙소가 있는 곳에서 쉬어가는 것이 안타깝지만, 중간에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은 무엇인가 흐름이 엉키는 것만 같았어. 혹은 반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구름이 내려앉은 하늘은 어느새 밝게 물들고, 천지연 생태공원에는 이른 아침부터 미니골프 같은 공치기 놀이(?), 양팔을 휘두르며 빠르게 걷기, 자전거를 타고 내 옆을 쌩 지나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운동하는 동네 사람들이 아주 많았어. 시내 한가운데 이런 울창한 수풀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아주 운치 있었지.

덜 마른 양말 달랑거리고 걷는 모습, 외지인 같지?

"남자친구는 어디 있고 혼자 왔어?"
"…떼어놓고 왔어요."

가방 뒤로 덜 마른 양말을 달랑거리며 걷는 내 뒷모습은 단박에 외지인으로 알아보기엔 딱 좋았을 거야. 이상하게 첫날부터 (여성) 혼자 다니는 것에 대한 과도한 호기심이 자주 귀에 들어와.

혹은 내가 그 목소리에 과도한 신경을 쓰고 있거나. 그렇지만 적어도 이미 길을 떠나버린 이 시점에서 심각하게 생각할 부분은 아닌 것 같아.

공원을 지나 왼편으로 바다를 끼고 걷는 완만한 내리막길에 이르자 올레 공식찻집(?)으로 정평이 자자하다는 S찻집의 간판이 나타났어. 그러나 현재 시각 아침 일곱 시, 문을 열 리가 없지! 빼꼼 유리창문을 내다보며 안을 구경하고, 드넓은 벌판에 놓인 테이블을 쳐다보며 '그냥 기다렸다가 차라도 한 잔 하고 갈까' 약 2분 간 고민했어.

그러나 곧 후두둑 돋는 빗방울 아래 다급해진 마음은 비옷을 꺼내 뒤집어쓰고 '다음에 또 올게요' 한 마디를 전하고 걸음을 재촉했지.

'나의 제주올레는 먼 산으로 가는구나. 게다가 날씨는 왜….' 

푸른 리본, 푸른 낚시가방, 푸른 길.
▲ 외돌개 가는 길 푸른 리본, 푸른 낚시가방, 푸른 길.
ⓒ 유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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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거세지는 비, 눈이 멀어 잘못 든 길에서 깎아지른 절벽 아래 에메랄드빛 바닷물로 수직점프를 할 뻔 했지만 곧 외돌개로부터 이어지는 솔숲 따라 돔베낭길 산책로를 걷는 아름답고도 상냥한 구간이었어. 파란 화살표 곁에 힘껏 피어난 파란 야생화가 길을 일러주기도 했지.

머리 위로 쏟아지는 비, 우의를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불어오는 바람 속에서 '이러다가 잘못되는 거 아냐?' 불안감이 커졌어. 게다가 아무도, 아~무도 만날 수가 없었어. 적어도 몇 명쯤은 길 위에서 만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가고야 말았지.

그저 비가 그치기만 바라며 발끝만 바라보며 걸었어.

파인애플인지 알로에인지 용과인지, 알 수 없는 것들이 무럭무럭 자라는 비닐하우스를 지나고 빗자루로 쓰기 딱 좋은 이파리들을 쳐다보며 넋을 놓을 무렵, 사나운 비가 그치고 저 멀리 으리으리한 리조트 하나가 나타났어.

올레길은 P리조트의 앞뜰과 겹쳐 있었어. 그동안 잔뜩 긴장한 터라 문명적(?)으로 잘 꾸며진 산책로는 나를 꿇어앉히기에 충분했지. 처마 아래에 앉아서 타는 목을 꿀물로 축이고, 지나가는 투숙객들을 붙잡아 사진을 찍어달라고 졸랐어. 졸음이 왔지만 낮잠은 아직 이른 시간이었어. 대신 오랜 시간 머물며 관제엽서를 꺼내 그림을 그리고 노트에 시를 적었지.

'제주 올레의 미술과 작문' 수업시간을 마치고 친절한 리조트 아저씨 덕분에 잃었던 화살표를 다시 찾자 어느새 태양이 작열하고 있었어.

강정교를 지나자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깃발이 거센 바람에 휘날리고, 알록달록한 색으로 '차량진입 금지', '평화바다 가는 길' 등의 표지가 눈에 들어왔지. 등 뒤에서 거친 엔진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트랙터에 탄 주민들이 나를 보는 시선은 그리 탐탁지 않은 것 같았어.

점심식사 장소로 찜해두었던 강정포구의 식당을 그만 지나쳐버리고 할아버지의 찐 달걀을 머리로 받아 깨먹으며 왼편으로는 바다를, 오른편으로는 한라산을 거느리고 걸었지. C수산이라는 건물 앞에 <*마트가 지정한 바다목장> 이라는 팻말을 바라보며 '우리 동네 *마트 생선이 여기서 오는구나' 신기해 하며 안에 들어가 두리번거리다 다시 나왔어. 이곳이 아마도 월평포구, 4코스가 시작되는 지점인 것 같아.

몽롱한 기운으로 걷다보니 맞닥뜨린 곳은...

소철 군락지
▲ 남국 제주 소철 군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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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빛 바다
▲ 제주, 외돌개 근처에서 청록빛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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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거른 채 시작되는 완만한 오르막, 마침 길가에 탐스럽게 익은 무화과 하나를 똑 따서 입 안에 넣고, 비상식량 초콜릿을 급히 해치웠어.

곧 흐드러진 소철 잎사귀가 머리를 간질였어. 굵직굵직한 소철나무가 점점이 자라는 밭은 마치 열대우림 언저리의 이름 모를 섬에 혼자 똑 떨어진 것처럼 이색적이었어.

그런데(알고보니 유통기한이 지난 초콜릿 덕분에) 몽롱한 기운으로 생각 없이 따라 내려간 곳에는 길이 없었어. 바른 편의 바위동굴에는 시뻘건 페인트칠, 혹은 천 같은 것이 널려있고 투명한 한라산 소주병과 양초가 산처럼 쌓여있었지.

후에 알고 보니 그 곳이 굿당이었어. 등줄기에 땀이 흐를 정도로 아찔한 순간, 왠지 모르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어. 아니, 무서웠어! 게다가 쓰러진 나무가 길을 막아놓고 거미줄이며 온갖 풀벌레가 창궐하고 있어서 낮은 포복으로 기어야만 했지.

'으악! 올레는 어드벤처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네 발로 기어 올라온 곳에서 나를 맞이하는 것은 밀짚모자를 쓴 채로 양팔을 벌린 허수아비, 그리고 뜬금없는 깨밭이었어. 저 높은 곳 콘크리트 담벼락에는 파란 화살표가 '이리 와' 손짓을 하는데 이리저리 밭을 가로질러도 도통 갈 수가 없었어. 미아가 되었구나,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하나, 얼음이 되었지. 바로 그 때였어.

"올레꾼이세요?"
"네."
"반가워요! 살았다!"

평화로운 오후
▲ 중문 S호텔 안뜰 평화로운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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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위험한 순간, 길 위에서 처음 만나는 올레꾼이었어. 우리는 서로 길을 내고 또 따르며 어렵사리 도로로 나왔어.

반가운 마음에 이런저런 질문을 던져도 썩 매끄러운 대화가 되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우리 모두 너무 긴장했기 때문이었을 거야. 어느 사이에 먼저 쌩 걸어간 올레꾼 따라잡기를 포기하고 마음으로 좋은 걸음이 되기를 기원했지.

언제 또 무슨 일이 생길지 두려운 마음에 바닷가에 쓸려온 대나무 두 개를 건져내 긴급 지팡이로 사용하기로 했어. 그런데 이런 반전이라니, 곧 길은 잘 닦인 산책로가 되었지. 탁탁거리며 지팡이 소리를 내는 것도 민망해 짐짝이 되어버린 지팡이를 어깨에 둘러매고 걸었어.

나의 그림자는 어느새 십자가를 닮아있었어. 주상절리·제주컨벤션센터 등 중문관광단지에 가까워지자 가벼운 차림의 사람들 속에서 (같은 관광객이면서!) 희한한 이질감이 느껴졌어.

이번에 올레가 닿은 곳은 중문해안에 펼쳐진 S호텔 안뜰이었어. 반듯하게 깎인 잔디, 제주 식으로 지붕을 올린 원두막과 해풍을 막는 소나무들, 검은 돌담, 압권은 그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나무 그네, 발걸음을 조심하며 아무도 없는 공원에 살그머니 기어들어가 원두막 하나를 통째로 차지하고 몸을 쉬었지.

정신을 수습하고 다시 관제엽서를 꺼내 멋진 풍경을 그림으로 담았어. 눈에 콕 박힌 그네를 두고 그냥 돌아서는 것이 아쉬웠지. 주위를 두리번거린 후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후다닥 달려가 도둑그네를 탔어. 눈앞에 펼쳐진 눈부신 햇빛은 청록빛 바다 위로 금빛 물결로 부서지고, 하늘 위로 두둥실 날아올랐다 뚝 떨어지는 비행의 아찔함이 즐거웠어.

문득 오늘 하루가 떠올랐지. 새벽같이 일어나 허풍을 조금 양념삼아 폭풍우를 뚫고 열대우림 산을 넘고 샤머니즘의 현장에서 겁이 질린 채로 여러가지 모험을 지나 특급쯤 될 법 한 호텔의 안뜰을 전세내고 있어. 섬뜩하면서도 또 재미가 있었어. 정말 신기한 길이야. 정말 놀라운 길이야.

캐나다에서 온 P씨, 저녁식사에 나를 초대하다

는 이렇게 생겼어요!
▲ 무화과 나무 는 이렇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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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놓고 온 대나무 막대기를 그네 값으로 호텔에 기부한 셈 치고, 부지런히 걸어 나갔어. 중문에 도착한 것을 알고 파란 화살표를 버리고 중문성당을 찾기로 했지.

그런데 화살표가 가파른 나무계단으로 향하는 곳을 그냥 지나치려다, 저 멀리 계단 위에서 내려오는 한 사람이 눈에 들어왔어.

혹시 올레를 걷는 사람일까, 반가운 마음에 가만 서서 시야에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지. 그런데 점점 가까워질수록 그는 한국인이 아닌 것 같았어.

멋모르고 반갑게 인사를 전한 상대는 캐나다에서 온 P씨, K대학에서 영어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있는 여행자로 올레와는 전~혀 무관한 이였어. 그는 가지고 있는 지도를 펼쳐들어 지금 온 곳을 가리키며 조심하라고 일러주었지.

"이 곳, 돌이 떨어져요. 그래서 아주 위험해요."

생각보다 유창한 한국어였어. 잠시 길 위에서 여행 얘기를 나누고 기념으로 사진 한 장을 찍었어. 그리고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주기로 했어. 오늘 중문에서 지낼 예정이라고 했더니 생각치도 못한 저녁초대를 받았어. 각자 여행을 마치고 다시 만나기로 하고 손을 흔들어 인사했어. 그리고 '신기해, 신기해!' 를 마음속으로 되뇌며 버리고자 했던 화살표를 따라 생각에도 없던 계단을 오르게 되었지.

정신없이 계단을 올라 닿은 곳은 베릿내 오름, 제주 남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눈부신 조망을 가진 언덕이었어. 언덕에서 맞는 상쾌한 바닷바람, 그리고 내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이 펼쳐졌어. 새파란 하늘에는 천사의 날개자락을 닮은 양털구름이 드리워져 꼭 그 포근한 품 안에 있는 것만 같았어. 깊은 숨 한 번 들이 마시고, 주먹 꼭 쥐고 파이팅 한 번 하고 산책 나온 아저씨에게 성당위치를 물어 뒤따라 걸어갔어.

제주중문성당은 지붕 위로 팔 벌린 예수상이 자리한 소박한 건물이었어. 문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는데 멀리서 할아버지가 나타나 성당 문을 열어주었어.

중문성당 전경
▲ 제주 중문 중문성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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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오?"
"서울에서 왔습니다. 성당에 인사하러 왔어요."
"신자인가?"
"네. 남원성당에서 시작했어요. 모슬포성당까지 가려고요."
"걸어서?"
"네.(어떻게 아셨지?)"
"세례명은 무엇이고?"
"E요."
"그런 세례명도 있나? ……여기가 드라마 올인을 찍었던 성당이야."
"네…."

겨우 몇 마디의 대화일 뿐이었지만 사뭇 긴장하게 되는 힘이 있었어. 할아버지는 성당 창문을 열고, 복도를 천천히 거닐며 책을 읽고 있었지. 언뜻 보기에도 성무일도(聖務日禱)서였어. '성당 관리하는 분이거나 신실한 신자이신가 보다' 생각했지. 나는 감실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주모경을 드리고 잠시 머무르다 사진을 찍고 숙소를 찾기 위해 자리를 일어섰어.

성당사무실의 도움을 받아 세 곳의 숙소를 전전하다 겨우 방을 얻고 하루를 정리했어. 몸을 씻고 빨래를 널고 심상치 않았던 발톱을 살폈지. 걷기 전부터 잔뜩 곪아있던 오른쪽 엄지발가락은 만지기만 해도 끄악,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심해져 있었어. 오늘은 발을 담글 기회가 없어 숙소의 대야에 뜨거운 물을 받아 살균용 소금을 타서 족욕을 했어.

'저녁이고 자시고 그냥 자버리고 싶은데….' 그렇지만 일곱시 반의 저녁미사, 그리고 구두로 약속한 P씨와의 저녁식사를 넘길 수는 없었어. 문자를 찍어 미사 후로 약속시간을 잡고 발을 절뚝거리며 성당으로 향했어. 미사를 마치고 짧은 기도를 바친 후 수녀님에게 인사하고 성당을 나왔어.

그리고 약속장소에서 P씨를 만나 관광단지의 식당에서 저녁을 함께했지. 흑돼지구이와 토종 한라산 소주를 앞에 두고 우리는 그 동안의 제주여행, 그리고 삶의 여행 이야기를 이어갔어. P씨는 내일 한라산을 등산할 예정이라고 했어. 나 역시 지금까지 그랬듯이 새벽같이 일어나 걷기 시작해야 할 테니, 아쉬움이 드는 이쯤에서 헤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지.

하얀 구름, 제주에서
▲ 드높은 하늘 하얀 구름, 제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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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저녁식사였어요."
"좋은 여행 되세요!"

어둑한 길을 따라 돌아 걸어오며 여행자들의 우연같은 인연, 그리고 공감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어. 여행은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친구로 만들어 주는 재미있는 힘이 있는 것 같아. 또 그 인연의 접점을 붙들지 않고 각자의 길을 응원하는, 아주 매력적인 관계를 설정해 주지. 내 서툴고 짧은 생각은 그래.

지난 며칠간 올레에서의 식사곤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장을 봐 집으로 돌아왔어. 무료한 기분에 TV를 트니 평소 자주 보았던 프로그램이 재방송을 하고 있었어. 타향에서 익숙한 기분을 느끼며 자정이 넘도록 모로 누워 감기는 눈을 힘겹게 뜨며 화면을 쳐다보다가 스르륵 잠들고 말았지.

앞으로 이어질 절반의 길,
이런 감사한 행운만이
계속될 수는 없겠지?
(물론이지!)

* 정리                                                                                                         이동 : 5:30 천지연생태공원 - 올레공식찻집 - 7:30 외돌개 - 돔베낭길 산책로 - 10:30 P리조트 - 강정 - 소철군락지 - 굿당ㅠ_ㅠ - 약천사 - 마늘밭 - 14:30 대포포구 - 축구연습장 - 주상절리 - 15:40 시에스호텔 정원 - 17:30 제주 중문성당, 약 20~25km 시간 : 총 14시간 중 약 3시간 휴식, 11시간 소요.
* 이날의 지출 : 총 3만1550원                                                                            - 꿀물과 유통기한 지난 초콜릿(풍림리조트 근처 편의점) : 1700원                           - 장보기 1탄(중문 C마트) : 3860원                                                                     - 사과와 초코바(중문 H마트) : 1990원                                                                - 김밥 2줄(중문 순대국 식당) : 4000원                                                                - 잠자리(중문 S민박) : 2만원


태그:#제주올레, #중문성당, #외돌개, #도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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