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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은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2.0'(http://www.democracy2.kr)을 개통하면서 올린 글을 통해 "자유롭고 깊이 있는 대화를 하자"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노공이산'이란 이름으로 18일 오전 11시50분경 "자유로운 대화, 깊이있는 대화를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지 4시간여만에 2만3000여명이 읽은 것으로 나오며, 400여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다.

 

회원들은 토론마당에 '지역감정'과 '미국발 금융위기', '국민연금' 등에 관한 글을 올리고 있으며, 자유마당에는 토론사이트 개통을 축하하는 글이 여러개 올라와 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많이 늦어졌고, 아직도 만족스러운 시스템은 갖추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시민 여러분의 참여로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일단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2.0'은 시민들의 대화의 장이라고 한 노 전 대통령은 "성숙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대화와 타협'이고 이를 위해서는 주권자인 시민 사이의 소통이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소통의 양도 많아져야 하고, 소통의 수준도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사회에는 미디어도 많이 있고, 인터넷 세계에도 많은 의견과 주장이 넘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기존의 미디어 세계는 한쪽의 목소리가 너무 커 균형 있는 소통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터넷 세계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말하고 있지만 대부분 단순한 주장과 간단한 댓글 구조로 되어 있어서, 정보와 지식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활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자유롭게 대화하되, 깊이있는 대화가 이루어지는 시민공간을 만들어보자는 것이 '민주주의2.0'의 취지"라며 "주제를 정해, 그 주제를 중심으로 문답, 토론, 연구 등을 깊이 있게 진행해 수준 높은 지식을 생산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축적·활용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어떤 주제든 집중적이고 깊이있는 대화를 거치면 사실에 좀더 가까이 갈 수 있고, 지식의 깊이도 깊어질 것"이라며 "그 원동력은 시민 참여로, ‘민주주의2.0’의 운영은 전적으로 시민 참여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토론의 주제를 정하고, 토론을 진행하는 일, 화면을 구성하고 도안하고 편집하는 일, 나아가서는 시스템의 구조와 기능을 개선하는 일 등의 모든 일을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이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주의2.0'의 운영진은 토론을 주도하지는 않지만 시스템 관리 등 운영에 필요한 책임을 질 것"이라며 "당장은 이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진을 구성해 감당하되, 앞으로 여건이 되면 공익적 성격의 재단을 구성해 그 공익 재단이 운영 주체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노 전 대통령은 "시민들의 참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만 하면 우리는 시민주권시대에 걸맞는 소중한 대화의 광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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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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