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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가 지난 18일 태안군 문예회관 소강당에서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에 대한 1차년도 중간발표회를 개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가 지난 18일 태안군 문예회관 소강당에서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에 대한 1차년도 중간발표회를 개최했다.
ⓒ 정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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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김이운)가 지난 18일 충남 태안군 문예회관 소강당에서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원유유출사고에 따른 '태안어장 정밀조사 및 복원사업'에 대한 1차년도 중간발표회를 갖고 8개 분야에 걸쳐 연구·조사한 내용을 공개했다.

환경조사 결과 '유분농도, PAHs 안심'

해수의 유분농도는 해상가두리양식장의 경우 동계인 2월에 0.1㎍/L 이하로 낮다가 수온이 상승하는 5월에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냈으며, 특히 신두리의 경우 5월 0.87㎍/L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육상양식장은 2월에 0.7~1.1로 가장 높았으며, 3~7월까지 0.1㎍/L 내외 농도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으나 5월에 0.34㎍/L까지 다소 높아져 시간에 따른 농도의 변화 결과 해상가두리양식장은 동계에 비해 춘계와 하계에 다소 유분농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육상양식장의 경우 동계에 가장 높았으며, 3월 이후엔 큰 폭의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는 모두 수질등급 기중인 10㎍/L 이하로 안정화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발암성 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의 조간대 퇴적물 농도는 태안군 소원면파도리가 표층 6.8.3~161.6, 평균128.8ng/g,D.W, 하층 7.9~119.7 평균 60.3ng/g,D.W으로 표층이 높게 나타났으며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의 경우는 표층 3.4~48.7 평균 18.4ng/g,D.W, 하층 19.3~69.3 평균 35.4ng/g,D.W으로 하층이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미해양대기청(NOAA)에서 제시한 생물영향이 발생한 퇴적물 PAHs 농도 중 하위 10%값인 ERL(Effect Range Low) 4,000ng/g,D.W, 50%값인 ERM(Effect Range Median) 45,000ng/g,D.W보다 매우 낮은 PAHs 생물안전 기준치라고 설명했다.

조피볼락 '이상무', 넙치는 '불안정' 성장, 일부 기형도 발생

가로림만과 충남 태안군 안면읍 영목 등의 조피볼락에 대한 연구·조사결과 원유 유출이 해상가두리 양식장의 조피불락의 성숙 및 발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오염지역과 비오염지역을 비교 분석한 결과 조사지역의 생식소 발달 및 성숙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생존율도 97.5~99.1%로 높다고 밝혔다.

반면 육상양식장의 넙치는 정상적으로 부화 후 60일이면 전장 4센티미터까지 성장하여야 하나 3센티미터 전후로 성장저하 및 질병발생으로 불안정화가 발생했다.

넙치수정란은 원유농도 20%에서 55.7%의 부화율과 부화 후 3일째 11.1%의 낮은 생존율 및 척추형성 부전, 척추만곡증 등의 기형도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태안 패류 및 해조류 식품안정성 EU 기준치 이내

식품안정성 조사에서는 13개 조사지점에서 채취한 패류 및 해조류의 총 PAHs, 벤조(a) 및 벤조(a)피렌 등가치의 평균값은 유류 유출사고 이후 약 1개월이 경과했을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감소하는 추세였다.

하지만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이원면 내리, 남면 진산리의 벤조(a)피렌 농도가 상대적으로 타 지역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며, 품종별로는 굴, 진주담치, 물김, 바지락 순으로 높게 측정됐다.

그렇지만 농도 범위가 0.00~5.17(등가치 0.01~5.81)ng/g 범위로 EU의 패류 기준치 10ng/g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기름유출사고가 바지락 폐사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혀졌다.
▲ 바지락 폐사울 현황 지난해 12월 7일 발생한 기름유출사고가 바지락 폐사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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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바지락 폐사, 유류피해 원인

굴 건강도 조사를 위한 혈구의 생존도는 태안읍 도내리와 남면 진산리에서 2007년 12월에 각각 45.2~47.44%와 51.0~59.33%를 보였으나 2008년 7월에는 95.8, 89.7%의 생존도로 나타났다.

하지만 성장과 생식소 발달에 있어서 유류유출 피해지역의 굴이 상대적으로 훨씬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양물질 축적 및 공급, 소화에 관련하는 소화맹남의 위축정도도 체내에 영양분이 축적되지 못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생식소 발달의 조직학적분석에 있어서도 피해지역이 매우 저조한 생식소발달 상황을 나타내는 등 유류유출 사고로 인해 플랑크톤이 적어지면서 영양섭취를 못한 굴 대부분이 물굴에 가깝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지락은의 경우 금년 2~3월에 각각 48.3와 45.4%였으나 4월부터 7월에는 59.1%89.1, 57.8~80.4%로 회복하고 있는 추세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봄철 폐사가 각장 2.5센티미터 이상의 큰 개체 위주로 폐사가 발생한데 비해 유류피해지역의 경우 자연종패가 가입되는 지역에서 가장 1센티미터의 작은 개체도 폐사하는 특징을 나타냈다.

또한, 유류유출 피해경로에 따라 바지락 폐사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유류유출과 바지락 폐사율 사이의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도 조사됐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농식품부는 굴 및 바지락 양식복원 사업을 추진할 방침으로 굴양식은 양식방법별(간이수학식, 포장끈, 개체굴)자연채묘 예비시험으로 간이수학식20연, 포장끈식 500미터를 시설했으며, 이식양성시험은 간이수하식 800연, 수평망식 개체굴 2만 마리를 시험할 계획이다.

또한 바지락 양식장의 복원시험은 이원면 내리지선 0.5헥타르에 모래 1000톤을 살포한 후 경운작업을 완료하고 11월 중에 종패 2톤을 살포햐 정상적인 양식이 가능하지를 조사한다.

한편, 이날 중간발표회에 참석한 시민단체 및 주민 등은 연구·조사결과에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평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연구소가 오염지역과 비오염지역 선정에 있어 과학적 기준도 없이 연구·조사를 실시했다"며 "차후 피해보상과 관련돼 법적인 근거자료로 활용될 소지가 다분한데도 불구하고 피해가 없다는 식의 발표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소원면 의항 2리 김관수 이장은 "코모스, 해경, 지자체 공무원 등과 몇 일전 피해현장 조사시 갯벌에 아직까지도 기름막이 형성돼 정화사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눴다"며 "굴, 바지락뿐만 아니라 전복, 해삼 등도 피해조사를 실시해야 하는데 왜 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김이운 소장은 "오염지역과 지오염지역에 선정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선정했으며 본 연구소는 피해보상과 관련된 조사를 하는 기관은 아니다. 앞으로 복원 기간이 얼마나 걸리지? 가능한지를 검토하는 곳"이라며 "연안해역에 대한 조사는 국토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평주 사무국장은 "연구소가 피해보상과 관련된 조사를 하고 있지 않다고 하지만 결과적으로 피해보상과 관련된 과학적, 법적인 근거자료가 될 것이 뻔하다"면서 "보다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태그:#기름유출, #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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