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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차 람사르총회가 한 달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165개국 당사국 정부 대표와 NGO, 30여개 국제기구 등 2000여명이 참가해 "건강한 습지, 건강한 인간"이란 주제를 놓고 '환경축제'를 펼친다.

 

람사르총회는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경남 일원에서 열린다. 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은 이번 총회 개최지와 관련이 있는 경상남도, 창원시, 창녕군과 함께 람사르사무국과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총회 공식 명칭은 '제10차 람사르 협약 당사국 총회'다. 창원컨벤션센터(CECO)와 주남저수지(창원), 우포늪(창녕) 등지에서 8일간 다양한 행사가 벌어진다. 각종 회의 때 사용되는 공식언어는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다.

 

▲ 회의는? : 첫날 열리는 개회식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아나다 티에가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등 1300여명이 초청된다. 개회식은 1·2부에 나눠, 람사르기 전달과  람사르상 시상, 국제기구 대표 연설 등의 순서로 이어진다.

 

총회 기간 동안 다양한 회의가 열린다. ▲국제 철새 ▲동아시아 갯벌 ▲인공습지 효과와 활용방안 ▲AI와 습지 등 총 12개의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전체회의와 상임위원회의 회의뿐만 아니라, 유럽·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시아·북아메리카·중남미 6개 대륙으로 나누어 전체회의에서 상정된 안건에 대한 지역별 사항을 토의하거나 발표하는 지역회의도 열린다.

 

총회 기간 동안 "한국의 습지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2010년부터 2년간-지금까지의 과정과 향후 전망", "습지 그리고 빈곤 감소 : 2005년 이후 경과", "통합 물관리-향후 10년간의 전망" 등의 주제로 특별 발표도 하게 된다.

 

또 10월 24일~27일에는 'DMZ국제컨퍼런스', '동북아 두루미 네트워크', '제3차 동아시아 대양주 이동 파트너십 회의' 등 국제NGO회의가 창녕과 순천 등지에서 개최된다.

 

▲탐방은? : 습지·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관광은 총회 후반부부터 시작된다. 철원·화천·북한강 등 비무장지대를 둘러보는 2박 3일 관광코스는 11월 5~7일 사이 진행된다. 이번 총회 기간 동안 'DMZ국제컨퍼런스'가 열리는데, 국내외 습지 전문가들이 비무장지대의 습지에 대해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일지 기대된다.

 

또 참가자들은 생태탐방을 실시한다. 람사르총회준비기획단은 내륙·연안·산지습지, 전통문화, 전통사찰, 환경체험을 중심으로 이미 8개 탐방코스를 확정해 놓고 있다.

 

주요 탐방지는 주남저수지와 우포늪, 순천만, 낙동강 하구, 봉암갯벌, 왕등재늪 등 습지와 김해 수로왕릉, 해인사, 진해 에너지환경과학공원 등도 포함되어 있다. 생태탐방은 11월 2일부터 시작되는데, 1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탐방 프로그램은 일정 비용을 받고 신청을 받아 이루어진다.

 

▲부대행사는? : 창원과 창녕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회가 열린다. CECO 3층 전시장에는 참가국 환경정책을 전시하는 홍보관과 대한민국 홍보관이 마련된다. 또 옥외 전시장에서는 14개 시·도와 10개 해외자매결연도시 습지 등을 소개하는 홍보관이 마련된다.

 

CECO에서는 한국전통문화마당, 전통대장간체험, 야생화전시, 한국전통음식관, 현수막 재활용 교실, 푸름이 환경이동 교실 등이 펼쳐진다. 경남도립미술관에서는 람사르특별전, 경남도청 광장에서는 신재생에너지체험마당, 주남저수지에서는 창원일요화가회스케치 등이 벌어진다.

 

또 우포늪에서는 청소년환경음악제, 생태체험걷기대회, 호훼전시외가 열리고, 창원 성산아트홀에서는 람사르축하음악회(10월 30일)와 인간문화재 대공연(10월 31일~11월 2일), 창녕 부곡에서는 하프마라톤대회(11월 1일)와 전국민속소싸움대회(10월 29일~11월 4일)가 열린다.

 

창원시청 광장에서는 환경음악회(11월 2일), 창원의집에서는 전통문화놀이체험, 창원KBS홍에서는 환경도서전시회가 열린다. 가고파국화축제를 비롯해 창원, 마산, 통영, 김해, 창녕 등에서 람사르총회 기간에 맞춰 다양한 축제가 벌어진다.

 

"전 국민 참여 위한 분위기 조성 한창"

 

람사르총회를 앞두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창원시는 람사르총회와 철새축제 기간 동안 열차를 운행한다. 10월 2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창원 동읍 덕산역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 횟수를 대폭 늘리기로 한 것. 이 열차는 매일 오전과 오후 출퇴근 시간에 맞춰 2회만 덕산역을 운행하던 것을 이 기간에는 하루 15회로 대폭 늘린다.

 

경부선 상하행선과 경전선 상하행선에 걸쳐 무궁화 열차를 운행한다. 창원시와 코레일 경남지사는 25일 협약서를 체결한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창원YMCA와 공동으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람사르 총회 홍보와 습지생태계 교육을 위해 '어린이 람사르 환경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람사르 환경교실은 지난 22일부터 시작해 10월 11일까지 운영되며, 지역 초등학생 1만1000여명이 참여한다.

 

창원시는 람사르 총회 기간 동안 문화유적과 산업현장을 둘러보는 '시티 투어'를 실시한다. 40인승 버스 1대를 투입해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2개 노선을 무료로 운행한다.

 

시티 투어는 창원 컨벤션센터를 출발해 용지공원∼불곡사∼GM대우자동차 공장∼삼정자전통놀이공원 코스, 창원의집∼도립미술관∼LG전자창원공장∼성산패총∼삼동공원 코스로 나눠 운행한다. 시티 투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태호 경남지사는 "2006년 4월부터 경남도는 준비기획단을 발족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면서 "따오기 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창원컨벤션센터가 비좁아 1200명이 들어갈 회의실을 증축했으며, 전 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람사르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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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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