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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한복과 고무신 차림을 한 강기갑대표는 정치인답지 않은 부드러움과 특유의 입담으로 참석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연신 받았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한복과 고무신 차림을 한 강기갑대표는 정치인답지 않은 부드러움과 특유의 입담으로 참석자들의 공감과 호응을 연신 받았다. ⓒ 이정민

"당원과 국민의 힘을 모아서 민주노동당을 행복발전소로 만들어 봅시데이~."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29일 저녁 부평구청 7층 대강당은 사람들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부평구민들의 여론을 듣기 위해 이곳을 찾았기 때문.

 

당원 및 지역주민 150명이 모인 이날 강연회에서 강기갑 대표는 ▲미국발 신자유주의 시대의 몰락에 따른 폐해 사례 ▲빈익빈 부익부 격차 심화 및 사회양극화가 불러온 서민경제 붕괴 사례 ▲1% 부자만을 위한 이명박 정부의 조세 및 경제정책 비판 ▲강요된 공기업 민영화 폐해 및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 등 사회, 문화, 경제, 의료, 노동, 환경에 대해 다양한 당 정책 비전 등을 제시했다.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한상욱 민주노동당 부평구위원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총선 이후 오래간만에 당원과 구민 여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반갑다"며 "콜트악기, 대우자판, 지엠비지회 등 부평지역 노동자의 오랜 투쟁이 하루빨리 해결되길 바라고,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검찰과 경찰의 인권탄압 중지와 2010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의 눈높이에서 긴 호흡으로 열심히 뛰어보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후 진행된 강연회에서 강기갑 대표는 "내 이름이 강기갑인디, 농담으로 절대 약하지 않는 강한 기갑부대라고 하면 남자들은 금방 기억한다"며 특유의 사투리로 인사를 건넸고 이에 구민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강 대표는 "돈 없고 가난해도 가족 간의 화목한 정이 있으면 그럭저럭 살만했었는데, 이제는 모든 가치기준이 돈으로 바뀌어 돈이 없으면 가족의 화목함도 사라지는 기이한 현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아무리 뼈빠지게 일을 해도 1%의 부자들을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는 일하는 빈곤층만이 증가하고 있다"고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소득재분배, 지역별 소득 격차 해소, 소상공인 우대정책 제고, 내수 및 서민경제 촉진, 복지비용의 확대 등 서민들을 위한 정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의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철회하고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복지국가 건설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 800만시대, 정규직과의 임금격차가 50%를 넘고 있다"며 "힘없는 노동자들의 희망은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 합니꺼, 이런 모순덩어리 대통령을 가만 놔둬야 되겄습니까! 국민모두가 회초리라도 들어서 정신 똑바로 챙기라 해야 되지 안되겠습니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시간 동안 계속된 강연회에서 강 대표는 "아이들을 사지로 몰아넣는 교육정책을 철회하고, 환경을 무시한 재벌기업의 무분별한 개발논리를 억제하고, 식량자급도 향상을 위한 농가부흥정책을 강화하며, 경찰의 인권탄압 및 국가보안법 부활 등 시민단체 죽이기를 중단해야 한다"며 "현 정권이 작금의 사태를 책임지고 올바른 정책으로 국민을 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였다.

 

강연회가 끝나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그는 "미국에게 이익을 갖다바치는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겠다"며 "진정한 행복이란 부모자식간의 영속적인 내리사랑처럼 이웃간에도 따뜻한 나눔의 사랑을 표현하며 지혜롭게 어려움을 개척하는 마음, 당원의 힘을 모아 민주노동당을 행복발전소로 만들자"며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였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강달프#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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