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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사물과 사물이 만나고 빛과 사물이 얽혀서 렌즈의 조화가 생성한 이미지이다. 그래서 사진가는 빛을 잘 제어하고 카메라워크에 의해서 자신의 주관을 표현하는 것이 가장 큰 과재이다. 그러므로 사진작품은 사진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의 진지함과 새로움을 제외하고도 외형적으로 보여지는 조형과 빛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컬러만으로도 작품의 완성도를 보장 받을 수 있다. 그것이 카메라 렌즈와 필름의 특성으로 인하여 발생한 모더니즘사진작품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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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룩스에서 사진전을 개최하는 김남수는 밤 시간대에 고인돌을 표현대상으로 선택하여 인공조명을 이용하여 찍었다. 고인돌은 고대문화와 삶의 흔적이다.

작가는 그것을 카메라 메커니즘과 필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새롭게 재구성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가가 선택한 소재는 다큐멘터리 적이지만 작가는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실적으로 기록하기 보다는 인공조명을 사용하여 감정적으로 재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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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한 장 한 장 살펴보면 인공조명으로 인하여 발생한  밝음과 어두움이 새로운 조형을 발생시켜서 최종 결과물이 감성적으로 낯설게 보여진다. 그리고 파노라마 포맷의 카메라로 인하여 피사체가 비현실적으로 재구성되어져서 현실에 존재하는 사물로 느껴지기보다는 심리적인 작용으로 인하여 발생한 감정의 자국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작가의 카메라워크와 카메라포맷으로 인하여 새로운 조형질서가 드러나고 있고 인공조명으로 인하여 발생한 독특한 컬러가 작품의 외형을 새로운 현실로 느껴지게 하고 있다. 그래서 보는 이들이  감성적으로 동화되는 현상이 발생 하였다.

미국의 모더니스트들에 의해서 사진은 절대적인 진실이고 객관적인 매체라는 이데올로기가 정립되었지만, '스트레이트 포토'라 하여도 사진은 카메라의 메커니즘적인 특성과 사진 찍기 프로세스의 특성상 사진가의 의지가 적극적으로 개입되어 생산된 최종 결과물이다.

김남수가 이번에 발표한 작품들은 그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카메라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역사적인 흔적을 새로운 미학적인 의미로 번역하여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