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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 국제차 문화축제
ⓒ 오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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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익산 웅포면 입점리에 위치한 야생차밭에서 '차성지 헌공다례'를 시작으로 4일에는 익산 배산체육공원에서는 '전통차 예절 겨루기대회'를 비롯 '세계차 마시기', '차음식 공모전'과 차와 관련된 전시 및 체험하는 행사를 가졌다.

먼저 차성지 헌공다례를 한 곳은 우리나라에서 북방한계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북위 36도 03분이며 이전까지는 김제(북위 45도 43분)였다.

우리나라의 차나무가 처음 들어온 시기는 신라 흥덕왕 3년(서기 828년)경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김대렴이 차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현재 지리산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익산의 차나무의 유래는 언제일까? 최북단 자생지로 알려진 익산시 웅포면 봉화산 남쪽기슭으로 조선 초기에 소실됐다고 전해지고 있는 임해사라는 절터에 있던 차밭에서 자생적으로 자라 야생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경북대 임학과 박용구 교수가 2000년 5월경에 연구발표를 함으로써 알려지게 된 것이다.

자생차밭이 있는 곳은 금강이 가까운 곳에 있으며 722번 국도변에서 약 4.5Km에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서늘한 기운이 들정도로 춥다.

평균기온은 10~16도이고 극 최저기온은 -14도에서 동해(겨울철 저온(低溫)에 의하여 월동 중의 농작물에 일어나는 해 중에서 특히 어는점 이하의 온도에서 일어나는 해를 말한다)가 발생한다.

그러나 "이곳 웅포 야생차밭은 최저 기온이 -20.7도까지 내려간 예가 있어 차 재배지로써는 안전지역은 아니지만 현재 자생차가 자라고 있는 점을 보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익산시 농업기술센터 류문옥 소장은 '익산 자생차 현황' 보고서를 통해 밝히고 있다.

특히 "동.남.북쪽은 막혔으나 서쪽이 트인 계곡으로 온도 변화가 적고 다습조건을 갖춘 지역으로 차나무 생육조건이 양호한 지역이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이곳을 2010년까지 금강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익산의 또다른 관광산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한다.

원광대 한국문화학과 양은용 교수는 헌공다례식에서 "차가 분명히 음료일텐데 음료를 뛰어넘어 정신성으로 대하고 있는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보면서 참으로 멋지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차는 제도권 속에서 학문의 영역에 속해있지 않지만 앞으로 학문의 영역으로 들어와 많은 연구와 함께 확산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4일 오전 11시부터 익산 배산체육공원에서는 직접 '차'를 접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으며 특히 '전통차 예절 겨루기대회'를 통해 예를 보여주는 이색적인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그 주변에는 각국 나라를 대표하는 인도 홍차, 영국 홍차, 중국차, 일본 녹차, 한국 백련차 등 다양한 차들이 선보인 가운데 시민들은 차를 음미하며 비교하기도 했다.

또한 다양한 차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선보였는데 '녹차 케이크', '녹차 김밥', '보이차 영양밥' 등 웰빙시대에 맞는 새로운 음식들이 지나가는 발길을 잡아 끌기도 했다.

이외에도 차 만드는 법, 차 마시는 법, 도자기 만드는 법 등 체험마당과 함께 각종 도자기와 구절초 등 다양한 차나무들이 전시되어 있기도 했다.

이 행사를 준비한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 익산차인회 손연숙 회장은 "익산은 북방한계에 있는 차 성지로써 의미가 있는 곳이다"며 "익산의 문화로 만들기 위해 이 행사를 20년째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는 건강은 물론 마음이 평화로와지면서 여유로와지고 예의가 좋아진다"며 차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다.

현재 국내 대학교에서는 유일하게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에서만 차에 대해 연구하며 공부하고 있다.

한편, 이 행사는 (사)국제차문화교류협력재단에서 주최했고 익산차인회, 원광디지털대학교 차문화경영학과, 원광대학교 동양학대학원 예다학과(석사), 동 대학원 한국문화학과(박사)에서 주관했다.

덧붙이는 글 | 익산시민뉴스, 서울방송 유포터, 판도라tv



#웅포 야생차밭#차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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