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음식 박람회에 다녀왔다. 한국 음식업 중앙회가 개최하는 '2008서울 국제 음식 박람회'는 우리 농산물의 지속적인 소비확대와 우수한 향토 음식 발굴을 위하여 개최되는 행사로 올해로 3회를 맞았다.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으로 나눠 전국 16개 시·도 명가 음식을 전시했는데, 참가자들은 전시된 음식을 맛보거나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1층 전시장에서는 각 지역별 특별 음식이나 향토 먹거리, 각종 음식 재료와 먹거리를 소개했다. 특히 한국 약선 음식 개발 연구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에 따른 우리 고유의 음식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 약선 음식 개발 연구원 정은수 원장은 "사계가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각 계절마다 제철 재료를 이용하여 봄에는 뿌리음식을 먹어 기운을 살리고, 여름에는 더위를 이길 수 있게 하고, 가을을 어려움 없이 지내게 하고, 엄동설한인 겨울에 필요한 기를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봄 음식으로는 '온반'을, 여름 음식으론 '청포묵부침개', 가을에는 '팽계법'이라는 닭요리를 그리고 겨울에는 '납폐탕'이란 음식을 소개했다.
2층 전시장에는 전국 16개 시도의 고유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너와 각종 공연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돼 있었다. 각 지역별 특산물과 막걸리를 마시는 시민들의 모습이 현대판 장터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가족들과 이 행사를 둘러본 정순열씨는 "다양한 향토음식을 볼 수 있었고 지역마다 개성있는 음식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박람회가 우리나라 각 지역의 농·특산물을 소개하고 다양한 음식을 접하는 기회뿐 아니라 바른 먹거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