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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 진보개혁성향 전·현직 의원 모임인 '민주연대'가 8일 저녁 8시 남대문로 YTN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노조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를 규탄하고, 구본홍 YTN 사장의 용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항상 언론 자유와 함께 성장해 왔지만 현재 YTN 언론 노동자에 대한 무더기 해고와 징계로 '언론자유와 공공성 보장'은 이제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집권 8개월 만에 민간 독재권력의 속성을 여과 없이 자행하고 있는 이명박 정권에 맞서 '민주연대'는 물러서지 않는 단호한 투쟁을 전개해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근태, 김희선, 노웅래, 우원식, 설훈 전 의원과 천정배, 이종걸, 강기정 현 의원 등 회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천정배, "청와대가 YTN 집단징계 관계 없어? 그건 오리발!"

 

 

민주연대 창립준비위원회의 지도위원인 김근태 전 의원은 "국정감사에 구본홍 사장과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들 앞에서 증언하고 설명하면 해법이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국감을 나흘 앞두고 YTN과 정부는 노조원 33명에 대한 중징계를 단행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도발이자, 국회를 무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필요한 건 단결인데, 이명박 정부는 오히려 단결을 해치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며 "지금 당장 구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나서서라도 구 사장이 사퇴하도록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도위원 천정배 의원도 "이날 청와대가 'YTN 노조원 징계는 우리와 관계없다, 민영방송이 스스로 한 것'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완전히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라며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 구 사장이 취임 이전에 모 호텔에서 만난 것, 신재민·최시중 등의 비열한 협박 등을 동원해 놓고 자신들과 관계없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이러한 반민주적 행태에 굴복할 수 없다"며 "내일 국감에서 구본홍 사장에게 YTN 사태를 규탄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꼭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전 MBC노조위원장인 노웅래 전 의원은 "세상이 암흑으로 변했다, MB 정부가 YTN을 꼭두각시로 만들기 위해 이런 짓을 벌이고 있다"며 분노를 토했다. 노 전 의원은 "공기업, 언론 모두 자기들끼리 할 것이라면 왜 삼권분립이, 언론이 필요한가"라며 "언론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국민의 알권리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끝까지 YTN 사수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고별방송을 한 <돌발영상>의 임장혁 YTN 기자는 "사측의 징계가 국감을 사흘 앞둔 시점에, 특히 구본홍씨가 노조에 대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보내는 상황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뤄질지 몰랐다"며 "하지만 노조원들은 파업을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고 슬기롭게 계속 투쟁해 가겠다"고 이들의 지지에 화답했다.    


#YTN#김근태#천정배#민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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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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