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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동생인 근령씨의 결혼식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근령씨는 오는 13일 신동욱 백석문화대 교수와 여의도의 한 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힌다. 근령씨보다 14살 아래인 신 교수는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서울 중랑을)을 했지만, 떨어진 바 있다.

 

"박 전 대표, 근령씨 문제로 힘들어 해... 결혼식도 불참"

 

박 전 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8일 기자와 만나 "박 전 대표가 근령씨 결혼 문제로 굉장히 마음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며 "결혼식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표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고 알려진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동생이 결혼하는데 어떻게 안 가보고 싶겠느냐, 하지만 박 전 대표로서는 도저히 (이 결혼을) 받아들이기 힘든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일반적인 정서에 비춰볼 때 언니가 동생 결혼식에 안 가면 속사정도 모르고 이런 저런 비난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것을 알면서도 내린 결정"이라며 박 전 대표 속앓이의 일단을 전했다.

 

그는 "동생이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는지, 결혼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 지 보이니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물론 막내 동생 지만(EG 회장)씨도 결혼식에 불참할 예정이다. 그는 "지만씨도 누이(근령씨)를 굉장히 아끼는 사람이지만, (이 결혼과 관련해서는) 누나를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고해'라는 글을 써 눈길을 끈 적이 있다. 이 글을 쓴 까닭도 근령씨 일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시 박 전 대표는 글에서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일들로 하루하루가 힘겨운 요즘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말이 새삼 가슴에 다가온다"며 "살아가는 동안 굽이굽이에 온갖 비바람과 힘든 고비도 많은 것이 인생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달 20일에도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에 "번쩍거리는 겉모양에 속지 않고 진실을 꿰뚫어볼 수 있다면 그 평화가 바로 우리가 꿈꾸는 최고의 행복일 것"이라고 썼다.

 

이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미니홈피에 '인생은 고해'라고 쓴 것도 이 문제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동생의 결혼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는 "(반대 이유를) 지금은 말을 할 수가 없다"며 "시간이 지나면 다 알게 될 일"이라고 말했다.


태그:#박근혜, #박근령, #결혼식, #신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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