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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통상부와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10일 YTN 노조원 33명에 대한 집단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서에는 26개사 기자 34명이 동참했으며 <조선일보> <동아일보> <문화일보> <매일경제> <한국경제> 기자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통일부의 경우 출입 기자단 중에서는 30개사 32명이 동참했다.

 

외교부 출입기자단은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임명된 것에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YTN 노조의 투쟁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언론의 생명인 공정보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고민으로 팔을 걷어붙인 기자와 진심 어린 협상을 외면한 채 기자의 생명인 펜을 뺏고 마이크를 끄는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전두환 군부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언론인 대량 해고 사태에 우리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구본홍씨는) 언론계 선배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국내 유일의 보도전문 방송채널인 YTN의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 출입 기자단 역시 "무엇보다도 공정 보도를 제1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YTN의 동료 기자들을 취재 현장에서 몰아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YTN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인물이 언론사의 수장에 취임한 것으로 유례가 드문 일"이라며 "언론의 최대 역할은 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것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을 도운 구본홍씨가 사장이 될 경우 YTN의 공정보도 노력은 원천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 출입 현장 기자들이 YTN 사태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TN 사태에 대한 우리의 입장

외교통상부를 출입하는 기자들은 구본홍 사장 내정이후 YTN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를 주시해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구본홍씨가 사장에 내정된 이후 YTN 기자들은 공정한 보도를 요구하며 이에 반대했다. 그동안 우리는 YTN 내부의 합리적 조정을 통한 사태 해결을 기대해왔다.

 

하지만 구본홍 사장은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6명을 해고하는 등 33명에 달하는 기자들에게 징계처분를 내렸다.

 

구본홍씨가 YTN 사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고 YTN 노조의 투쟁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구 사장의 임명이 언론의 생명인 공정보도를 훼손할 수 있다는 고민으로 팔을 걷어붙인 기자들에 대해 진심어린 협상을 외면한 채 기자의 생명인 펜을 뺏고 마이크를 끄는 행동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과거 전두환 군부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언론인 대량 해고사태에 우리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구본홍씨는 YTN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언론계 선배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국내 유일의 보도전문 방송채널인 YTN의 정상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2008년 10월 10일 외교통상부 출입 26개사 기자 34명 일동

YTN 사태에 대한 통일부 출입 기자단의 입장

통일부를 취재하고 있는 본 기자단은 구본홍 사장 내정과 취임에 따라 YTN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 사태를 주시하며 합리적인 해결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구본홍 사장은 최근 노종면 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6명을 해고하는 등 33명에 달하는 기자들을 징계했다.

 

구본홍 씨의 YTN 사장 임명이 언론의 생명인 공정 보도를 가로막고, 더 나아가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본 기자단은 주목한다. 무엇보다도 공정 보도를 제1의 가치로 내세우고 있는 YTN의 동료 기자들을 취재 현장에서 몰아낸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번 대량 해고는 우리 사회의 민주화가 진행된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과거 박정희, 전두환 군사 독재 시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 특보 출신인 구본홍 씨가 사장에 임명된 것은, 정치권에 발을 담근 인물이 언론사의 수장에 취임한 유례가 드문 일이다. 언론의 최대 역할은 정부를 감시. 견제하는 것으로,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을 도운 구본홍 씨가 사장이 될 경우 ytn의 공정보도 노력은 원천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너무나도 자명한 일이다.

 

이에 따라 국내 언론계는 물론 전 세계 기자들의 모임인 국제기자연맹, IFJ도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통일부 기자단은 구본홍 씨가 YTN 기자들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고, 현 정권의 대리인이 아니라 언론계의 선배로서 현명한 판단을 내려 YTN의 정상화에 적극 나서기를 촉구한다.

 

2008년 10월 10일

통일부 취재 기자단 30개사 32명


태그:#YTN, #구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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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2007~2009.11)·현안이슈팀(2016.1~2016.6)·기획취재팀(2017.1~2017.6)·기동팀(2017.11~2018.5)·정치부(2009.12~2014.12, 2016.7~2016.12, 2017.6~2017.11, 2018.5~2024.6)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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