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악협회 창원시지부는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15일 수요일 저녁 7시 '가을국악제'를 개최한다.
이번 국악제에서는 기악과 민요, 무용, 사물놀이, 판소리 등 다양한 국악분야의 내용들로 구성된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상도의 상징적인 춤으로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고 흥겨운 굿거리 장단에 맞추어 추는 ‘입춤’과 충청도 웃다리 풍물과 호남 우도굿, 영남 풍물을 짜임새 있게 함축하여 엮어내는 ‘사물놀이’, 정해진 악보 없이 즉흥적인 연주로 자신의 기량을 뽐내는 ‘기악합주’와 남원춘향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선이씨의 ‘판소리’, 공연이 끝나고 넓은 마당에서 함께 어울려 멋과 신명을 자아내는 ‘뒷풀이 마당’ 등이 볼거리로 준비되어 있다.
이번 국악제는 창원시민들과 함께 하기 위해 판소리 공연을 하는 김선이씨를 제외하고는 출연진 모두를 창원지역의 국악애호가들로 구성했다. 70~80대의 창원노인종합복지회관 노인들이 출연하여 민요 ‘뱃노래’와 ‘자진뱃노래’를 부르는 시간도 넣었고, 국악제가 끝나고 시민들이 출연자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즐길 수 있는 ‘뒷풀이 마당’도 있다.
70~80대의 노인들이 민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화장하고 의상을 꾸미고, 무대에 선다는 희망과 설렘에 생기가 넘치고 삶의 의욕을 되찾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는 창원국악협회 여현주 지부장은 “전문국악인과 애호가들로 구성된 출연자들이 열심히 하고 땀 흘린 것에 대해 격려의 박수를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시민들의 많은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무료로 공연되는 이번 행사의 목적을 “마음의 병이 더 위험하다. 어렵고 짜증나는 시기에 흥겨운 국악 공연을 보면서 시민들이 하루쯤 근심을 떨치고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으면 한다"는 자신의 바람으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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