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노동자들이 국정감사장 앞에서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를 제대로 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영남권 노-사 갈등 사업장 소속 노동자 200여명은 15일 오후 경남 창원 소재 낙동강유역환경청 앞에서 '영남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추미애)는 낙동강유역환경청에서 부산지방노동청과 대구지방노동청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집회에는 전국농협노조 부산본부, 경남일반노조 신진레미콘지회, 경남도로관리사업소지회,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대구지역일반노조 수성레미콘지회, 부산일반노조 삼화여객지회,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의료원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집회를 열었으며, 창녕 우포늪에 들렀다가 버스를 타고 온 국회의원들이 입구에서 내리자 피켓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농민에게 가야할 농협 수익, 농협노조 탄압하는데 사용하는 부산지역 농협 조합장은 각성하라"거나 "엄정한 국정감사 노동문제 해결하라", "노동자 생존권 보장 않는 매도매수 반대", "MB만 먹고사냐. 기륭전자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고 쓴 펼침막과 피켓을 들고 나왔다.

 

 

이흥석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노동부가 이명박정부 들어서고 나서 노동인권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촛불이 잠잠해지자 민중탄압에 나서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사용 기한도 2년에서 4년으로 확대하려고 하는데,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해도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은 "지역에는 장기투쟁 사업장이 많은데, 부산지방노동청 앞에서는 노동자들이 천막도 치지 못하고 노상투쟁을 벌이고 있는데도 정부는 어떠한 정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택흥 대구지역일반노조 위원장은 "수성레미콘 특수고용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만들어 투쟁하고 있지만 여러 어려움이 있고, 대구지방노동청은 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재명 경남일반노조 위원장은 "경남도로관리사업소 임금체불과 관련해 얼마 전 부산지방노동청 창원지청장을 만났는데, 경남지방노동위원회의 결정도 별개 조직이라며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사업부보다 더한 노동청의 형태를 보니 노동자들은 누구를 믿고 호소해야 하나"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충남 홍성에 공장이 있는 충남일반노조 세림산업지회 소속 노동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낙동강유역환경청 정문 앞에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이들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전국을 돌며 국정감사를 하는 곳마다 찾아다니며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세림산업지회 한 간부는 "노동부는 노-사 완충 역할을 해야 하는데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대전과 광주에서 국정감사를 할 때마다 1인시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비례대표)는 국정감사장으로 들어가기 전 노동자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인사했다. 홍 의원은 "나름대로 동지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나 아직 힘이 약하고, 제도와 시간에 얽매여 있기도 하다"면서 "동지들과 의리를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국정감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