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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4일), A이통사 콜센타에 휴대전화 해지신청을 했더니, 출시가격 38만 원(시가 5~15만원) 하는 '쥬얼리 폰'으로 바꿔주었습니다.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을 막기 위하여 공짜폰을 주더군요.

한동안 번호 이동만 하면 공짜폰이 수두룩하였는데, 추석 무렵부터 공짜폰이 모두 사라졌습니다. 통신사를 바꾸어 번호 이동을 하면 웬만한 휴대폰은 공짜로 받을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공짜폰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휴대전화를 바꿀 때 소비자들의  기기값 부담이 더 늘어났습니다.

복잡한 기기 할인제도가 있기는 한데, 매월 3만~4만 원 정액요금을 내고 무료통화를 사용하면 기기를 할인해주거나, 가족이나 친구를 묶어 가입하면 할인해주는 더 복잡한 제도들 뿐이더군요.

하필, 공짜폰이 사라질 추석 무렵 칠순의 아버지, 어머니께서 휴대폰을 바꿔달라고 하시더군요. 휴대폰을 구입하고 2년 조금 넘게 사용하셨는데, 이젠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불편하시다더군요. 어머니께서는 다른 친구분들이 모두 '쭉 ~ 미는 폰'이라고 하시면서, 이왕이면 슬라이드폰으로 바꿔달라고 하셨습니다.

추석이 지난 후에 한 달 넘게 지나는동안, 가끔씩 출퇴근 길에 있는 대리점에 가봐도 '공짜폰'이 잘 나오지 않더군요. 대리점에서도 '정책'이 바뀌어서 당분간 번호이동을 해도 공짜폰을 없을 거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볼 일이 있어 신문사에 들렀는데, 건물 1층에 있는 B이통사 지점에서 신규가입자에게 공짜폰을 준다고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5만원 가입비도 면제해준다고 하더군요. 번호를 바꿔야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어차피 010 번호로 바꿔야 하고, 변경 안내도 해준다고해서 아버지, 어머니 전화기를 바꿔드리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다음날, 원래 사용하던 A이통사에 전화를 걸어 상담원에게 약정 기간이 남아있는지, 바로 해지가 가능한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지금 해지가 가능한가요? 약정기간이 남았거나 위약금은 없나요?"
"네 고객님, 해지 가능하십니다. 실례지만, 무슨 이유로 해지하려고 하시는지요?"

"예, 배터리 수명이 다 되어 기계를 바꿔야 하는데…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신규를 해야 기계를 그냥 받을 수 있다고해서요."
"아~ 예, 고객님 해지하시기 전에 저희 회사 전문 상담원과 통화를 한 번 해보시면, 저렴하게 기기를 변경하실 수 있을 겁니다."

잠시 후에 A이통사에서 다시 전화가 왔더군요. 번호이동을 하지 않고, '쥬얼리폰'을 무상으로 보내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본요금도 월 500원 할인해주고, 12월까지 매월 30분 무료통화도 넣어주겠다고 하더군요.

A이통사에서 무료로 교체한 아버지, 어머니 휴대전화
 A이통사에서 무료로 교체한 아버지, 어머니 휴대전화
ⓒ 이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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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 기기변경, 무료통화, 개통까지 당일 완료

B이통사 공짜폰과 A이통사 쥬얼리폰을 놓고 고민을 하다가 자동이체 변경과 번호 변경, 서류작성 등 번거로운 절차들 때문에 결국 A이통사에 그대로 남기로 하였습니다. B이통사에서 공짜로 주는 기계가 좀 더 최신기종이기는 하였지만, 부모님 두 분 다 어차피 걸고 받는 기능밖에 안 쓰시기 때문에 최신기종이라는 의미가 별로 없었거든요.

처음엔 부산지사에서 택배로 다음 날까지 보내주겠다고 하더니, 오후에 마산에 있는 대리점에서 직원이 기계를 들고 집으로 직접 찾아와서 새 휴대폰을 개통까지 모두 시켜주고 갔습니다. 혹시 밤새 마음이 변할까봐 그랬는지도 모르지요.

점심시간 무렵 콜센타에 전화통화를 하였는데, 당일에 공짜기계 변경과 개통까지 모두 다 된 겁니다. 당일 개통을 광고하는 인터넷 쇼핑몰보다 더 빨랐습니다.

아무튼, 콜센타에 확인전화 한 통으로 한 달 넘게 못 구했던 공짜폰이 생긴 겁니다. 한 통신사를 오랫동안 이용하신 분들은 번호이동하시기 전에, 콜센타에 꼭 확인해보세요. 최신기종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공짜폰을 받을 수 있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제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공짜폰, #번호이동, #휴대폰, #이동통신, #핸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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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YMCA 사무총장으로 일하며 대안교육, 주민자치, 시민운동, 소비자운동, 자연의학, 공동체 운동에 관심 많음.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로 활동하며 2월 22일상(2007), 뉴스게릴라상(2008)수상, 시민기자 명예의 숲 으뜸상(2009. 10), 시민기자 명예의 숲 오름상(2013..2)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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