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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 기간 동안 '해외순방' 대신 '우리땅 생생탐방'에 나선 김형오 국회의장이 15일 해인사를 찾았다. 김 의장은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만나 환담을 나누었다.

 

김 의장은 이날 김창호 국회의장 공보수석, 심의조 합천군수 등과 함께 해인사를 방문했다. 김 의장은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과 비로전 등을 참배하고 주지 선각 스님 등과 환담을 나눈 뒤 법전 스님을 찾았다.

 

김창호 공보수석은 "법전 스님께서는 화합을 강조하셨다"고 전했다. 김 수석은 "법전 스님이 '현재 국회 내에서 한나라당이 다수지만 항상 소수당을 잘 끌어안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잘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 등 국내 민생현장과 문화유적 등을 방문하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장은 "여당과 야당이 싸우지 않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밝힌 것으로 김 공보수석은 전했다.

 

국회 상임위원회를 배정받지 않는 국회의장은 국정감사 기간 동안 별로 할 일이 없어, 역대 의장의 경우 해외순방을 벌여왔다. 국회의장이 해외순방을 가면 대개 4~5명의 의원들이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아 국정감사가 차질을 빚기도 했다.

 

김형오 의장은 이번 국정감사 때 해외순방을 나가지 않고 국내 민생현장과 문화역사현장을 찾고 있다. 이른바 '우리땅 생생탐방'을 벌이고 있는 것.

 

 

김 의장은 해인사 방문에 앞서 이날 오전 람사르총회 공식 방문지인 창녕 우포늪(소벌)을 찾았다. 마침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추미애) 소속 의원들도 우포늪을 방문했는데, 이들은 함께 람사르총회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조윤명 경남도행정부지사와 변주대 낙동강유역환경청장, 김인규 창녕부군수 등이 이들을 안내했다.

 

김 의장은 우포늪 생태관 2층 회의실에서 람사르총회 준비현황 보고를 받은 후 총회 준비상황 점검과 낙동강 수변구역, 수질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우포늪을 둘러본 후 국회의원들은 "우포늪은 자연생태계의 모습 그대로 잘 보존된 습지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철새와 습지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 매우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형오 의장은 이날 오후 남명 조식 선생이 학문을 닦고 후학을 가르쳤던 산청 덕천서원과 산천재를 방문했다.

 

김 의장은 16일 거제 삼성중공업을 방문해 노-사 대표와 간담회를 열 예정이며, 이날 오후 3시 부산 해양대에서 특강을 할 예정이다. 또 오는 20일엔 현대제철 당진공장과 대산유화단지를, 22일 경북 내륙지역의 농축업 현장을 찾는다.

 

김창호 공보수석은 "김 의장은 사랑의집짓기(해비타트) 활동도 예정되어 있다"면서 "지금까지 국회의장들이 하지 않았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부분 방문지역에서는 민박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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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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