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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국정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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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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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가 지난해 공사창립 40주년을 맞아 최근 4년간 징계를 받은 직원들에 대해 대대적 사면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53명 공사직원 중 32명(전체 징계자의 60.3%)을 사면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사면된 직원 중에는 음주운전 후 도주, 직원간 폭행 등 중범죄에 속하는 대상자도 다수 포함돼 있다"며 "공기업 직원들에 대한 제 식구 감싸기식 사면은 모럴헤저드를 더욱 강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수자원공사 직원들에 대한 같은 기간 징계 건수는 모두 84건으로 2004년 9건, 2005년 21건, 2006년 29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또 올해의 경우 6월까지 7건의 징계사유가 발생했다.

수공 사장, 연봉 1억 4000만원 인상

수자원공사 국정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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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는 또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평균 점수가 하락한 반면 기관장 연봉과 성과급률은 오히려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웅 민주당 국회의원은 "수공의 경우 지난해 공기업 평가에서 평균점수가 1.86점 하락했지만 직원 1인당 약 200만원의 성과급을 더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기관장의 경우에도 지난해 연봉을 기존 9270만원에서 1억 4000만원(152%)을 자율인상해 2억 3388만원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은 "수공의 당기순이익의 경우 2005년 218억여원에서 2007년 148억여원으로 크게 감소했다"며 "반면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2005년 1027만원에서 2007년 1125만원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어 "수공은 감사원의 지적으로 직원 1인당 연 60만원의 통신비 지원 항목이 없어지자 곧 바로 경로효도비 명목을 신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공은 전체 정원 58%의 직원에게 무상으로 주택을 지원하고 대학생 학자금 무상지원액도 증액시키는 방식으로 최근 5년동안 약 52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국토해양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대전 수자원공사 대회의실에서 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


태그:#수자원공사, #사면, #특사, #국정감사, #국토해양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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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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