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0일 오후 3시 서울 강북구 번동에 있는 옛 드림랜드 부지에서 공원 착공식이 열렸다. 시민들의 참여와 공모를 통하여 공원 이름을 지은 ‘북서울 꿈의 숲’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과 쉼터가 부족한 강북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연예인 조영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30분 동안의 식전 공연에 이어 오프닝 영상을 보여준 후 3시부터 본 행사가 시작되었다. 행사는 약식 국민의례에 이어 내빈들이 소개되었다.

 

1천여 명의 인근 주민들이 참가한 행사에 내빈으로 소개된 사람들은 정양석 강북 갑 국회의원, 그리고 강북을 최규식 의원, 김효재 성북을 의원과 강북 구청장, 서울시의회 김진수 부의장, 시의원, 구의원들이었다. 소개된 내빈들 중에는 환경연합 최열 대표도 끼어 있어서 눈길을 끌었다.

 

내빈소개가 끝나자 영상으로 공원을 착공하게 된 경과보고를 하고 곧 오세훈 시장의 기념사가 시작되었다. 오세훈 시장은 공원을 만들게 된 이유로 강남북 균형발전을 꼽으며 시장선거에서 공약으로 내놓고 싶었지만 문중 땅이어서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 같아 그만 뒀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때 공약으로 내놓았다면 더 비싼 땅값을 지불하게 되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싼값에 공원 부지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공원이 폭포와 호수, 서울광장 두 배 규모의 잔디광장과 문화센터, 전망탑, 전통공원과 산책로, 공연장까지 갖춘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최고 수준의 아름답고 멋진 공원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맘 때 1차 공원 조성사업이 끝나면 강북지역 주민들의 멋진 쉼터가 될 것이라며 2차 사업도 빠른 기일 내에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의 기념사에 이어 서울시의회 부의장과 국회의원들, 그리고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축사를 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원 조성을 결정하고 착공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추켜세우고 참석시민들의 박수를 유도하여 오 시장은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인사하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축사가 끝난 후에는 착공기념 퍼포먼스로 폭죽을 터뜨리고 흥겨운 터다지기 민속놀이가 벌어져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행사가 끝나자 내빈으로 참석한 사람들은 거의 모두 돌아가고 오 시장만 남아 있다가 교통방송의 축하공연에 잠깐 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교통방송이 주관한 공개녹화는 김학도와 한영의 사회로 가수 신지와 김혜연, 박현빈, 리치, 나몰라 패밀리, 조영구와 쓰리쓰리, 양희은, 박강성, 박윤경 등 인기가수들이 출연하여 자리를 지키고 있던 시민들을 즐겁게 했다.

 

“너무 좋아요, 전에는 시끄럽기만 하고 공원 같지도 않았는데 멋진 공원을 만든다니까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정말 최고로 멋진 공원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있는 아주머니들에게 소감을 묻자 한 아주머니가 대뜸 하는 말이었다.

 

“이제 이만한 공원이라도 생기게 되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나 아직도 이 지역은 강남에 비하면 뒤떨어지잖아요. 공원 앞길로 경전철도 빨리 놓였으면 좋겠어요.”

 

 

공원 인근 번동에 산다는 김아무개(53) 아주머니의 말이다. 이 아주머니는 번동에서 10년 째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전에는 서울 숲이나 올림픽 공원 같은 곳을 갔을 때 너무 부러웠다는 것이었다.

 

이 지역에는 공원다운 공원이 없어서 무척 아쉬웠다는 것이다. 공원 착공식장에 참석한 인근 주민들은 ‘북서울 꿈의 숲’ 공원이 정말 멋지고 아름다움 공원으로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가득 넘쳐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유포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북서울 꿈의 숲#공원#착공식#강북구#오세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바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겸손하게 살자.

이 기자의 최신기사100白, BACK, #100에 담긴 의미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