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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총회 때 세계 각국 습지 전문가들한테 람사르정신에 위배되는 운하 추진과 연안매립 문제점을 부각시켜 국제적 반대여론을 만들겠다."

 

환경단체들이 람사르총회(10월 28일~11월 4일, 경남 창원 일대) 때 창원컨벤션센터(CECO) 주변을 비롯해 창원시내 곳곳에서 연안매립·운하(낙동강) 반대 활동에 나선다.

 

운하백지화국민행동과 람사르NGO네트워크, 환경운동연합 등은 토론회와 퍼포먼스, 영상 상영, 서명운동, 공동결의문 채택 등을 벌인다.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경남도는 람사르총회를 개최하면서도 그 정신에 위배되는 낙동강운하와 연안매립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면서 "전국의 뜻있는 환경단체들이 모여 반대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9일 저녁에는 '연안매립 반대의 날'이라 하여 "한국, 매립의 역사를 쓰다"는 제목의 영상을 상영하고 연안매립반대 퍼포먼스를 벌인다.

 

30일에는 '운하 반대의 날'이라 하여 토론회·공동행동을 벌이고, 31일 저녁에는 '아시아 습지의 날'이라 하여 아시아 NGO 인사들을 초청해 남해안·한강하구·낙동강하구 등 한국습지의 영상을 상영하고 현황을 발표한다. 11월 1일에는 동해안·시화호·천수만·가로림만의 영상상영과 현황발표를 하며, 2일에는 인천·강화·새만금·제주 등의 습지영상과 현황을 발표한다.

 

또 이들 단체는 행사 기간 동안 "반람사르적인 한국정부의 연안습지매립·운하추진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고, 10월 28일 오전에는 창원 소재 경남무역협회 강당에서 '위기에 처한 한국습지 보고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 이들 단체는 29일 오전 CECO 앞에서 '운하 중단과 연안매립 중단을 촉구하는 환경연합 행동'에 나서고, 11월 4일에는 '람사르총회 결과에 대한 평가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반도 대운하가 하천과 습지에 미치는 영향" 토론, 30일

 

운하백지화국민행동과 람사르NGO네트워크는 오는 30일 오후 경남무역센터에서 "한반도 대운하가 하천과 습지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로 국제 워크숍을 연다. 국민행동 측은 "한반도대운하의 생태적 문제, 특히 하천과 습지의 파괴문제를 람사르 행사기간에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3면이 바다인 한국에서 운하건설이 계획되고 있는데, 운하가 건설되면 한국의 생태계와 생명은 파괴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운하건설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다소 잠잠하다가 운하 주무 부처인 국토해양부 장관은 운하를 추진하겠다고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

 

이어 "람사르가 개최되는 경상남도 도지사는 낙동강에 뱃길잇기를 하겠다고 공무원을 동원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영산강에서도 '영산강 뱃길잇기'라는 명목으로 운하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박진섭 생태지평 부소장이 '한반도 대운하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발제한다. '한강르네상스 운하의 다른 이름'(물센터), '낙동강과 내륙녹색성장 벨트의 문제'(마창진환경연합), '서해와 한강을 죽이는 경인운하'(환경정의) 등의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이날 워크숍 참가자들은 람사르총회 본회의장 앞에서 '공동결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태그:#람사르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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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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