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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이 세상에서 거짓말 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누구나 한번쯤 살아가면서 그것이 선의의 거짓말이라해도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아니 거짓을 밥먹듯 하며 답답하고 미덥지 못한 세상에서 자기자신조차 속여가며 아둥바둥 거리며 살아가고 있는게 것은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거짓과 모순덩어리 사람들과 달리 땅과 자연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손대지 말아야 할 속살까지 파헤치고 착취하고 파괴하는 인간에게까지 거짓을 일삼지 않습니다.

 

그 것을 너무나 잘 아는 영악한 인간들은 수세기 동안 땅과 자연, 자원을 약탈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과 삶터마저 빼앗아왔습니다. 그리고 그 악몽과도 같은 악순환, 광기만 남은 인류 문명의 역사를 우리는 지금도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반성과 치유의 몸부림이 작게나마 있지만, 그것은 한낱 미동에 불과합니다. 검은 기름바다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바둥거리는 물새처럼 말입니다.

 

가을비가 짙은 안개와 답답한 공기를 물리친 아침, 간만에 찾은 산골에서 황금빛으로 물든 벼와 산골논을 둘러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거짓된 자신의 삶'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레 머리앓이를 하는 것도 그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였고요.

 

암튼 두통만 일으키는 복잡하고 머리속을 논두렁의 억새와 오솔길의 밤송이, 가을걷이를 준비하는 산골마을 사람들의 아늑한 모습들로 털어내었습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가을, #산골, #풍경, #가을걷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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