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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치료 및 상담 과정 수강생 40명이 하정혜 강사의 지도로  교육을 받고 있다.
독서치료 및 상담 과정 수강생 40명이 하정혜 강사의 지도로 교육을 받고 있다. ⓒ 최정애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면서 생계형 절도와 자살자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강력 범죄로 분류된 사건 중에 절도 범죄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일 서울 논현동 고시원 난동 살인 사건을 보며 내린 전문가들의 진단에 귀가 쫑긋했다.

 

유범희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정신과 교수는 “이번 사건은 평소에 자기조절능력이 약한 사람이 사회와 자기 자신에 누적된 불만이 폭발해 발생한 화풀이 범죄로 보인다. 이런 사건은 개인차원의 문제이기보다 사회 전체적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고대 안암병원 정신과 전문의  이민수 교수는 “흉악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 그러나 그들도 우리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된 한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만큼 우리 주위에 고립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둘러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을 접하며 떠오르는 글귀가 있다. “국민 한 사람이 양서 1권을 읽으면 각종 범죄가 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내다본 어느 소설가의 말이다. 나는 9월부터 이 말에 힘을 실어주는 강좌를 듣고 있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위원장 민병욱)가 국민들의 독서문화환경개선과 독서교육의 기반 조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독서아카데미 자녀독서교육 실용과정 독서치료 및 상담 과정이다. 독서치료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독서치료학회 초대회 장 김현희 씨와 서초여성회관 상담심리치료센터 하정혜 씨가 강사로 나와 독서치료 전반에 대한 강의를 있다.

 

독서치료(Bibliotherapy)란 말의 어원은 biblion(책, 문학)과 therapeia(도움이 되다, 의학적으로 돕다, 병을 고쳐주다)라는 그리스어의 두 단어에서 유래되었다. 문학이 치료적인 특성을 가졌다는 기본과정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 독서치료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을 강조한 Hebert와 Pardeck 등에 의하면 “독서치료는 독서자료를 읽거나 들은 후에 토론이나 역할 놀이, 창의적인 문제해결활동 등 구체적으로 계획된 활동을 함으로써 독서 자료로부터 문제에 대한 통찰력을 이끌어내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김현희 강사는 “독서치료에 관한 연구가 가장 앞선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서 독서치료가 일찍 발달한데는 성경과 종교서적을 읽게 한 종교적인영향, 세계1,2차 세계전쟁 후의 육군병원의 발달과 더불어 환자들에게 도서관봉사가 실제화 된 점, 정신의학과 심리학의 영향에 의한 독서치료의 이론과 실제연구의 체계화 등이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의 독서치료의 연구는 1970년대 후반부터 이루어져 2000년 이후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문제를 안고 내방한 가출 청소년, 이혼위기의 부부, 자살시도자들을 독서치료를 통해 해결한 사례를 제시하며 독서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강사가 제시한 독서치료 과정을 살펴보면 전반적인 인식을 돕는 질문의 유형으로 자료를 다 본 후에 책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과 책에 대한 이해를 파악이다. 이해 및 고찰을 돕는 질문의 유형으로 책 내용과 자신의 생각을 보다 심도 있게 연결 지어 보는 단계로 내담자의 문제와 관련 있는 특정 부분의 이해를 도와주는 질문유형이다. 이외에 기존의 해결방법에 대한 다각적인 평가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보게 하는 질문유형, 지기적용을 돕는 질문유형이 있다.

 

하정혜 강사는 독서치료에서는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서 상황이나. 느낌, 감정을 느껴본 다음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있다고 표현해주는 공감 연습의 중요성을 제안했다. 특히 어디로 튈지 모르는 민감한 청소년들에게는 상대방의 느낌이나 표현 속에 감추어진 느낌이나 생각을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보듬는 반응적 경청을 주문했다.

 

한편 독서아카데미(www. edu-kpec.or.kr)는 △초 ∙중등직무연수교육과정△ 자녀독서교육실용과정△ 지역독서운동가과정 △한권의 책쓰기 과정 등 7개 과정의 오프라인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또 주제별 독서클럽과 지방에 거주하는 국민독서교육 수요충족을 위한 서비스인 ‘찾아가는 독서아카데미’도 열고 있다.

 

11월부터는 온라인 과정인 △자녀독서교육과정1(영∙유아중심) △자녀독서교육과정2(아동∙청소년 중심)△자녀독서교육 실용과정△기획특강을 실시한다. 각 과정마다 그 분야의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독서 교육의 이해를 돕는다. 수강인원은 교육 과정별 100명이며, 1개월 단위로 교육생을 모집한다. 전 이수자에게 수료증이 발급되며 교육비는 무료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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