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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안매립 국민기만 가짜 람사르 규탄한다."

 

국제 환경운동가들이 연안매립 반대를 외쳤다. 환경운동연합은 제10차 람사르당사국 총회에 참석한 국제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가짜 람사르'라며 규탄하고 나섰다.

 

윤준하 환경연합 공동대표를 비롯한 환경연합 전국 활동가와 세계 각국에서 온 12명의 환경운동가들은 28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연안 매립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히오안 코로이우(루마니아), 피터 뎅귀엘(루마니아), 쿠르 호겐슈타인(네들란드), 마우리시오 발렌테(칠레), 디유동 아이지마나(브룬디), 타이르 메흐무드(파키스탄), 데이빗 무싱고(우간다), 마리나 콜로디나(러시아), 미야타 유지(일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습지파괴 경상남도 규탄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사천 광포만과 마산만 등 매립(계획)과 관련한 자료를 피켓으로 만들어 들고 나오기도 했다. 또 이들은 "YES Ramsar No Reclamation(람사르 찬성, 매립 반대)"이라고 쓴 종이카드를 들고 서 있기도 했다.

 

윤준하 공동대표는 "경남도는 마산만 등을 매립해 선박 회사 등에 내주고, 연안 매립으로 많은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면서 "경남도는 람사르정신에 반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9차 람사르총회가 열렸던 우간다에서 온 데이빗 무싱고씨는 "우간다에서도 갯벌 매립과 습지파괴가 심했는데 람사르총회가 열린 뒤 습지에 대한 인식 증진으로 습지가 보전될 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도 람사르총회를 계기로 더 이상 습지가 매립되지 않아야 하고, 습지를 보전할 수 있는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제10차 람사르당사국 총회에 바란다. 위기에 처한 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람사르총회를 개최하는 한국의 습지 파괴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한국정부는 1999년 한국정부가 제안한 조간대 보전 결의안을 이행하고자 한다면 연안매립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람사르당사국 총회는 습지 훼손에 대해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된다"면서 "람사르총회에 한국의 연안매립문제와 람사르 체약국들의 습지보전에 습지개발정책을 재검토하기 위한 이행계획을 마련하고, 이후 이를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파괴를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환경연합은 국제 환경운동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창원 경남무역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위기에 처한 세계 습지 보고대회"를 연다. 이날 보고대회에서는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이 "람사르 결의문을 통해서 본 연안습지의 중요성과 현명한 이용 지침"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이어 낙동강하구(이성근), 한강 하구(박평수), 인천강화갯벌(이혜경), 동해(장석근), 제주 강정만(이영웅), 가로림만․금강하구(이평주), 압해도(유영업), 갈사만·광포만(김일환) 등의 사례를 발표한다.

 

외국에서 온 환경운동가들은 우간다와 브룬디, 르완다, 파퓨아뉴기니, 태국, 말레이시아, 러시아, 루마니아 등의 습지 사례를 보고한다. 환경연합은 람사르총회가 열리는 11월 4일까지 창원 일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태그:#람사르, #연안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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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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