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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계열사인 GM대우 오토앤테크놀리지사가 생산한 차량의 내수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주) 노조가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포하고 본사 일부 점거농성에 돌입하자 사측은 조합원 대상으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대우자판 노사는 2년 넘게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대우자판 노조는 22일부터 대기발령 철회와 원상회복 등을 주장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으며, 부평 본사 일부를 점거하고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우자판 사측은 일부 직장 폐쇄와 함께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하는 등의 강수를 두며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31일 김진필 대우자판 지회장은 "사측의 불법적인 분할로 인해 20개월이 넘는 보복적인 대기발령으로 조합원들은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5월부터 사측의 요구로 대기발령 해소를 위한 집중교섭이 재개되어 교섭이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노조는 조합원들의 고통을 해결해 보고자 사측의 그 동안의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결단의 심정으로 안을 제출했으나, 사측은 여전히 신설법인으로의 전적만을 강요하는 이중적인 태도로 교섭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은 최근 문서를 통해 7월까지 사측 제시안을 노동조합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보직발령 하겠다는 협박을 하며 해결의 노력보다는 결국 조합원들을 탄압 하는데만 몰두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 노조는 “사측은 대기발령문제 해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핑계를 삼아 근거도 없이 2006년 임금, 2007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볼모로 잡고 나아가 7월말로 단협을 해지하겠다며 노조 탄압이 목적이었음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사측은 08년 중앙교섭과 지부집단교섭 참가도 대기발령 문제를 핑계 삼아 거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노조에서 분할 당시 법원에 신청한 분할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인천지방법원 2006.11.6) 됨으로써 분할절차는 적법하다는 것이 입증됐으며, 최근 교섭에서 노조에서도 회사 분할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최근 노조에서 분할신설법인으로의 전출까지 고심했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인 분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주장이라고 밝히고 있다. 

 

18개월이 넘는 보복적인 대기발령 주장에 대해서도 사측은 “대기발령에 대해서는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대기발령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 대기발령이 정당하다고 결정했으며, 최근 대기발령과 관련한 소송(서울행정법원, 2008. 7. 18)에서도 재판부에서는 분할로 인한 대기발령의 필요성에 대해 인정하였고, 대기발령의 장기화에 대한 책임도 원상회복만을 주장하고 있는 노조 측에 있음을 지적하며 노조에서 대기발령이 부당하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 기각 판정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사측은 “신설법인으로의 소속변경 이외에도 그간 6개(중고차매집업무,우리캐피탈여신담당업무,정비사업소관리업무,채권추심업무,출고사무소업무,트럭영업)의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 노조에 제안했으나, 노조에서는 논의조차도 거부했으며, 원상회복만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결정한 회사분할을 사실상 철회하는 주장이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측은 보직 부여를 위해 ‘위탁경영 + 3년 후 소속변경’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사측은 분할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승용영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3년 후 소속변경을 전제로 한시적으로 대우자판에 직영승용영업조직을 만들되 그 조직의 경영은 DW&직영에서 하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대우자판의 노사 갈등은 사측이 2006년 10월 ‘DW&직영판매(주)’를 설립하고 대표이사 등 임직원 533명을 신설법인으로 인사발령했으나 조합원들이 전적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대우 자판은 자동차부분은 승용사업본부(택시사업팀 포함), 상용사업본부, 대리점사업본부(특판팀 포함)로 구성됐다. 현재 노ㆍ사간 갈등의 주 원인은 기업분할을 통해 승용사업본부와 대리점사업본부 관할이었던 특판팀을 분리해 신설법인을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 인천지방법원에서 조합원들의 소속이 대우자판(주)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영업직 216명과 관리직 20여명이 다시 대우자판으로 복귀되어 있는 상태이며, 현재 216명의 영업직 조합원들은 모두 2년 넘게 대기발령 상태에 놓여 있어 생계에 어려움에 처해 있다.

 

한편,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2일부터 2개 중대를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대우자판, #기업분할, #DW&직영판매, #김진필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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