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영화 '딥 임펙트'에서 대통령 톰 벡 역할로 출연한 모건 프리먼
▲ 딥 임팩트 영화 '딥 임펙트'에서 대통령 톰 벡 역할로 출연한 모건 프리먼
ⓒ Paramount Pictures

관련사진보기

인도 일간지 <인디아 타임스>(IST)는 5일 미국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 소식을 전하며 그동안 할리우드 영화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현실로 이루어졌다며 그동안 흑인 대통령으로 나온 할리우드 영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IST는 '흑인 대통령: 할리우드에서 백악관까지(Black President: From Hollywood to White Hous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처음으로 흑인이 백악관의 주인으로 나온 영화는 20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흑인이 대통령으로 나온 할리우드 영화들을 소개했다.

신문에 따르면 '영화 속' 첫 흑인 대통령이 나온 영화는 1972년 개봉한 <더 맨>이다. 이 영화에서는 현직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흑인 상원의장이던 더글라스 딜만(제임스 얼 존스)이 그 자리를 이어 받게 되면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이 된다.

혜성과 지구의 충돌로 인한 재난을 그린 SF영화인 <딥 임팩트>(1998년)에서도 흑인 대통령인 톰 벡(모건 프리만)이 나온다. 세계적인 위기를 맞은 이 영화 속 흑인 대통령은 지구에 충돌하려는 혜성을 핵 무기로 폭발시키라는 중대한 결단을 내린다. 또한 그는 혼란을 틈탄 기회주의를 막기 위해 모든 임금과 물가를 동결한다. 마지막에 벡은 행성을 파괴하는데 성공하고 모든 미국인들의 영웅이 된다.

코미디 영화인 <헤드 오브 스테이트>(2003년)에서는 민주당 출신의 평범한 흑인 시의원인 메이스 길리암(크리스 록)이 자기 당의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가 갑작스럽게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자 대타로 대통령 후보가 되면서 소동이 벌어진다.

영화 '헤드 오브 스테이트'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결국 백악관의 주인이 되는 주인공 메이슨 길리엄 역을 맡은 코미디 배우 크리스 록
▲ 헤드 오브 스테이트 영화 '헤드 오브 스테이트'에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결국 백악관의 주인이 되는 주인공 메이슨 길리엄 역을 맡은 코미디 배우 크리스 록
ⓒ Dreamworks Pictures

관련사진보기

민주당은 이미 선거에서 졌다고 체념하고 차기 대선을 노리며 그럴 듯하지만 질 것이 뻔한 소수 민족 출신 후보를 뽑은 것이다.  메이스도 처음에는 사람들이 자신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대변한다고 인식할 것이라며 선거에서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메이스는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미국에서의 삶의 진실을 이야기하며 인기를 얻는다. 영화에서 이 흑인 대통령 후보는 결국 대선에서 승리해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

사실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이야기도 영화 못지않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방황하기도 했다. 백인인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성장기를 보냈지만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인종차별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오바마는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결국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미국 정치계에서 최고의 자리인 대통령이 되었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오바마는 이제 인종을 뛰어 넘은 조화와 화합 그리고 평화를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은 이제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었다. 미국 영화에서 처음 흑인 대통령이 나온 지 36년 만이다. 미국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된 오바마도 과연 할리우드 영화에서 그려진 흑인 대통령들과 같이 위기에 처한 세계를 구하고 미국인들의 사랑과 공감을 받는 영웅이 될 수 있을지 미국 뿐 아니라 세계인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그:#오바마, #미국대선, #영화, #미국대통령, #할리우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