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성남(분당), 고양(일산), 안양(평촌), 군포(산본), 부천(중동) 시 등 지난 1990년대 초반 입주한 5개 신도시 아파트들이 건설된지 15년이 되면서 용역발주를 통한 지구단위 개발계획 변경에 나서면서 신도시의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는 주택법상 15년이 지나면 리모델링을 할 수 있지만 택지개발지구인 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택지개발촉진법 등의 적용을 동시에 받음으로 용적률 제한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자치단체들은 용역을 통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추진에 나선 상황이다.
부천시(중동)가 지구단위계획안을 연말께 확정할 계획이고 성남시(분당)는 지구단위계획 검토를 이미 마친 상태로 내년 초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군포(산본), 안양(평촌), 고양(일산)시도 용적률 조정 등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연구용역 중에 있다.
안양시는 최근 브리핑을 통해 12월 시민들을 상대로 재정비 착수 보고회를 연 뒤 내년 1월 기본구상(안)을 만들고 4월 부문별 기본계획을 수립, 이어 6월 시의회 의견 청취 및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2009년 8월 말 재정비 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안양시가 용역 사업에 반영하는 재정비 계획안은 ▶나대지(자동차 정류장·연구시설) 활용 방안 ▶단독주택과 중심상업지역의 교통체계 정비, 건축물 색채, 야간경관 개선, 녹지공간 확충 방안 ▶공동주택단지 리모델링 시행 여부와 방안 등을 포함할 전망이다.
또한 안양시는 한국토지공사 소유인 귀인동 934 자동차 정류장 부지(1만8300여㎡)를 다른 곳으로 옮긴 뒤 용도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연구시설(관양동 1591의 11, 면적 4900㎡) 부지는 민간업체 소유여서 협의해 활용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양시 배찬주 도시국장은 "평촌의 새로운 도시 발전을 위해 지구단위 계획을 다시 수립하기 위해 2억1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신도시(총면적 5.1㎢) 재정비 용역을 의뢰한 상태로 리모델링시 용적률 조정이 가능하도록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중이다"고 밝혔다.
또한 "평촌신도시가 조성 13년을 넘으면서 도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와 도시 형태에 부합되는 새로운 틀이 요구되고 있다"며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관리방안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골격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촌신도시는 현재 55개 단지 499개 동 아파트에 15만400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건물의 노후화와 주차장 등의 부족 등 불편이 점차 커지면서 평촌동 향촌롯데, 목련대우선경, 목련우성 등을 중심으로 조합과 추진위 결성 등 리모델링 추진 움직임이 일고있다.
평촌 목련2단지 대우선경아파트의 경우 리모델링 시공자로 대림산업을 선정하고 48㎡형 384가구를 70㎡로, 80㎡형 610가구는 101㎡로 늘리고 지하 주차장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009년 12월 공사에 착공한다는 계획으로 재정비 계획안 확정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함께 안양시의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관련, 평촌신도시에서 유일한 나대지로 안양시 평촌 농수산물도매시장 옆에 시외버스터미널로 계획했다가 취소되면서 15년째 방치돼 있는 한국토지공사 소유의 1만8353㎡(5552평)부지의 활용방안도 관심이 모아진다.
또 평촌역 옆에 위치한 26만323m²(7만8000평)규모의 대한전선 안양공장 역시 지난 6월 사업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특수목적회사인 에이엘디제일차피에프브이(ALD 제1차 PFV) 주식회사에 5500억원에 매각돼 부지 용도에 따라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