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씨의 기부 행위를 '좌익세력의 기부천사 만들기'라고 공격했던 지만원씨가 18일 삐라(대북 선전물) 살포에 70만원을 보낸 일을 자신의 기부 사례로 소개했다.
지씨는 이날 방송된 KBS <생방송 시사360>과의 인터뷰에서 "선생님도 기부 가끔 하시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기부요? 하죠. 예를 들어서 대북 삐라(선전물) 날리는데 제 돈 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하고 한 세트 날리는데 70만원씩 보내는 데 써요."
<시사360>은 지씨의 응답을 방송하기에 앞서 "시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을 물었다"고 밝혔다.
지씨는 "이 세상에 기부행위에 딴죽걸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하면서도 "(정치세력이) 문근영의 기부를 빨치산 미화하는 데 악용하고 있다"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지씨는 "아버지·어머니가 직장에 다니니까 외할아버지가 (문근영을) 키웠다, 그러니까 영향을 받았을 것 아니냐는 얘기다", "이런 걸 기획하는 검은 손이 있다. 이것이 혹시 김일성 지령이 아닌가 항상 의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씨는 논란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자신의 인터넷 카페에 "5.18은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군중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라는 취지의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문근영 악플'에 대한 19일자 사설을 통해 "사이버 모욕죄의 도입이건 아니면 다른 무슨 방안이건 무책임한 사이버 폭력을 몰아내기 위한 확실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현행법만으로도 이런 사안들을 얼마든지 처벌할 수 있는데 처벌을 더 강화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의견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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