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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전세계 정상들이 미국에서 G20회의를 하는 동안 두바이에서도 세계 경제 전문가와 정치 지도자들이 참여한 ‘두바이 비즈니스 포럼’이 열렸다. 15일 열린 이 포럼에서 제임스 울펜손 전 세계은행 총재는 국제 금융위기는 걸프 만의 경제를 포함한 세계 모든 경제 앞으로의 힘든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암시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16일 아랍에미리트 일간지 <걸프뉴스>가 보도했다.

걸프뉴스는 이 기사에서 세계 경제를 암울하게 예측한 울펜손 전 총재가 세계 경제의 회복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세계 곳곳에서 경기부진의 충격을 경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울펜손 총재는 연설에서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2007년 말 전 세계적으로 거래된 파생상품 총액은 630조 달러 이상이라며, 이 파생상품의 대부분은 차입자본(레버리지)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문제를 푸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세계 금융 시스템은 그동안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신문은 또 울펜손 전 총재가 “비록 국제적인 불경기의 충격이 걸프 만 국가들에는 심각하게 다가오지는 않겠지만 최근 주가와 자산이 하락한 서방 경제로 인한 강한 압력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며 중동지역의 경제는 상대적으로 강하지만 국제 경제는 장기적인 침체를 경험할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 석유와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울펜손 전 총재는 걸프 만 지역이 앞으로의 힘든 시기에서 살아남는 전략은 정부와 민간 부문이 투자와 고용 부문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라면서 “(결프 만 지역에서는) 1억 명 이상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심각한 경제 둔화는 실직률을 높이고 교육부문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걸프 만은 강력한 경제 블록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는 신흥 개도국들의 경제력이 강해지는 등 세계 경제에서 일어나고 있는 “구조적 변화”라고 말했다. 그리고 “2050년까지 세계 경제 권력은 미국이 아닌 중국과 인도와 같은 거대한 아시아 경제로 이동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울펜손 전 총재는 이 자리에서 신흥국가들의 부상과 경제권력 이동은 미국과 유럽의 힘이 지배한 브레튼우즈 체제의 한 부분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관도 신흥개도국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걸프뉴스는 포럼에 참가한 세계의 지도자들은 전 세계 국가들의 집중적인 노력이 현재의 금융위기를 해결하고 더 심각한 경제 침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전 뉴욕시장인 루돌프 줄이아니가 “오늘날의 세계는 1930년대보다 더 발전했으며 정부는 우리가 대면하고 있는 경제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줄리아니 전 시장은 오늘날 국제경제의 고민은 레버리지가 과도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세계의 모든 경제 활동은 레버리지를 과도하게 사용해왔다. 레버리지 문제를 푸는 것은 경제 규모를 줄이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내일신문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태그:#경제위기, #금융위기, #두바이, #울펜손, #줄리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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