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에스파란자호.
 에스파란자호.
ⓒ 통영거제환경연합

관련사진보기


"참치 남획 중단하라!(STOP, TUNA OVERFISHING)."

세계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 소유인 캠페인 선박 에스페란자(Esperanza)호가 오는 12월초 사이 부산 앞바다에 참치 보호 캠페인을 벌인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는 오는 12월 8일부터 닷새동안 부산에서 개최되는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 제5차 연례회의에 맞춰 '참치 남획 중단'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2070t인 에스페란자호는 러시아 소방선을 개조한 그린피스의 대표적인 캠페인 선박이다. 이 선박은 지난 6년간 태평양 생태계보호와 남극 포경반대활동을 벌여왔는데, 그린피스가 지난 4~6월 사이 남태평양 솔로몬군도 일원에서 참치와 상어 남획 반대 캠페인을 벌일 때 등장했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그린피스는 지난 20일 부산 누리마루 앞바다에서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참치남획 중단 촉구' 시위를 벌인 뒤, WCPFC 연례총회와 관련한 대응을 논의했다.

이번 WCPFC 연례총회에서는 태평양 참치보호조치 합의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한다. 환경연합은 "이 회의의 주요 의제인 태평양참치보호조치 합의여부가 향후 지구촌 참치생태계 지속유지와 참치산업의 존속여부를 결정하게 될 전망"이라고 보고 있다.

환경연합은 "이미 대서양와 인도양에서의 참치 개체수는 크게 감소되어 참치선단이 태평양으로 몰려들어 전 세계 60%의 참치 생산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와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지난 20일 부산 누리마루 앞바다에서 '참치 남획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그린피스와 환경연합 바다위원회는 지난 20일 부산 누리마루 앞바다에서 '참치 남획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
ⓒ 통영거제환경연합

관련사진보기


현재 태평양에는 한국·중국·대만·미국·스페인 등 여러나라에서 참치조업선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으며, 600여척의 참치선망선박과 3600여척의 참치연승선박이 조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 태평양에서 일본 대만에 이어 참치를 많이 잡는데, 한국 전체 생산량의 90%가 태평양에 집중돼 있다. 2004년 이후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0만t을 기록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4~6월 사이 태평양의 섬나라 솔로몬제도(Solomon Islands) 해상 일원에서 '참치 남획 반대 캠페인'을 벌였는데,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소속 활동가 최정씨가 참여하기도 했다.

당시 최정씨를 비롯한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에스페란자호와 고무보트 등을 이용해 한국의 동원산업 참치선망선 '올림프스'호에 접근해 '해양보호구역을 설치하라' '태평양을 보호하자'는 구호가 적힌 펼침막을 펼치며 해상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참치 남획 중단하라.'
 '참치 남획 중단하라.'
ⓒ 통영거제환경연합

관련사진보기


지난 20일 부산 누리마루 앞바다에서 열린 시위에는 그린피스 활동가와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윤미숙 부위원장, 부산환경연합 최수영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사리 톨바넨'씨는 "참치의 어획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 비용 절감 등으로 수산업체도 좋고, 참치의 개체수도 유지할 수 있는 '윈윈 전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환경연합은 전했다.

또 환경연합에 따르면, 피지 출신인 랑이 토리바우씨는 "10년 전만 해도 바닷가에서 5분이면 참치를 낚았는데, 이제는 배를 타고 종일 돌아다녀도 2~3마리 밖에 잡히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횟감으로 쓰는 황다랑어·눈다랑어는 2001년 이후 크게 줄었고, 통조림으로 가공되는 다랑어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그린피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