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2년 넘게 사측과 극한 대립해온 전국금속노동조합 대우자동차판매(주)지회에 대해 경찰이 23일 오전 10시 30분경에 공권력을 투입해 지도부 3명과 조합원 1명을 체포했다.

 

부평경찰서와 대우자판 노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대우자판 부평 본사 건물에서 김진필 지회장 등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대우자판 지회는 지난달 22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포하고, 본사 건물 일부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이에 사측은 조합원을 대상으로 직장 일부 폐쇄 조치를 취했다. 

 

경찰은 김 지회장과 대우자판 남 아무개 조직부장, 이 아무개 사무국장과 김 아무개 조합원을 업무방해, 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이들은 현재 부평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지난 6일까지 총 4회에 걸쳐 김 지회장 등 지도부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의 체포영장집행에 반발해 일부 조합원이 경찰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더 이상의 큰 마찰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30여명이 조합원이 본사에 남아 있는 상황이다. 경찰은 자진 해산을 유도하고 있고, 자진 해산 않을 경우 사법처리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2차 충돌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대우자판 신계호 부산 분회장은 “상황을 일단 지켜봐야 하고, 조합원들은 오늘 건물에서 나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자판 사태는 2006년 10월 직영판매 법인 신설 이후 노조가 ‘정규직을 비정규직으로 만들어 조합원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대우자판 사측은 2006년 8월 CM(=고정급 중심 영업직, 고정급 70%+판매수당 30%)이 영업 실적 미비로 회사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어 자구책을 찾은 것이라며, 직영사업부분 분할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달 18일 이사회에서 이를 결의해 공시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http://www.bpnews.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대우자판#체포영장#부평경찰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