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위원장 박명진)가 지난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노조의 이른바 '블랙투쟁'을 이유로 YTN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를 결정하자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방통위 "자사 내부 문제로 방송 사용했다"방통심의위는 "검정색 의상이나 넥타이 리본들은 단순한 패션이라기보다는 YTN 노조가 자신의 의사 전달을 위해 상복의 의미로 적극적이고 의도적으로 사용한 영상 언어로 간주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YTN의 상복(블랙투쟁) 방송은 방송의 공공성 및 공익성을 수호하여야 할 방송사가 자사 내부의 문제를 표현할 수단으로 방송을 사용함으로써, 방송의 공적 책임을 도외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판단 근거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7조(방송의 공적책임) 제1항-방송은 공적매체로서의 본분을 다하여야 한다'는 조항과 제9조(공정성) 제4항-'방송은 종사자가 이해 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일방의 주장을 전달하여 시청자를 오도해서는 아니된다'는 조항을 들었다.
또한 "방송 진행자 등이 방송사 내부의 갈등을 문제삼아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상복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착용한 것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것으로, 이는 방송심의에관한규정 제27조(품위유지) 제1항에서 규정하고 있는 '방송은 품위를 유지하고 시청자에게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 추천 3명의 위원들은 앵커와 기자들의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퇴장했으며, 위 결정은 이들이 퇴장한 후 결정됐다.
누리꾼들 "사과 안 받겠다"이같은 방통심의위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사과 안 받겠다'면서 '사과 거부' 댓글을 달고 있다. 각 포털 사이트에 붙은 300여 개의 댓글을 살펴보면 심의위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누리꾼 '1stt***'은 '저한테는 사과 안 하셔도 됩니다. 당신들은 사과해야 할 행동은 하지 않았잖아요'라는 의견을 남겼으며 'yoons**'도 '검은 옷차림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다. 앵커들이 검은 옷 입어주는 게 너무 고마웠다. 사과 절대로 안 받는다'고 밝혔다.
'blur**'은 "불쾌하다"고 비판했다. "그저 표현일 뿐인데, 고등학교 복장검사에서도 걸리지 않는 걸 왜 사과해야 하냐.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은 뭐가 되나. 시청자 팔아서 억지로 무릎 꿇게 하다니 시청자를 바보로 아는 것 같아 불쾌하다"는 것이다.
mrj***은 '방송국에 선도부가 떴나?'라고 비꼬았으며 레전** 역시 "사과하지 말라. 검은 옷 입었던 그때가 가장 품위 있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방통위와 방통심의위, 구본홍 사장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YTN 노조가 잘못했다" "블랙투쟁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눈에 띄었으나 소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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