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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여의 3분의 1일 유치원비로 내야하다니...
급여의 3분의 1일 유치원비로 내야하다니... ⓒ 윤태

내년이면 큰녀석이 5살이 돼 유치원을 보내야하는데요. 형편상 어린이집은 못 보내고 바로 유치원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29일, 인근의 한 유치원을 방문해서 교육비 현황을 좀 살펴봤는데요, 2008년도 기준이지요.

 

처음 입학금 포함해, 원복, 체육복 값까지 해서 입학하는 달에는 65만원 이상을 내야하고 다음달부터는 고정적으로 40만원 정도 들어가더군요. 매달 소득의 3분의 1이 유치원비로 들어가네요.

 

물론 5만원 정도 지원을 받을 것 같습니다. 소득은 얼마 안 되는데 은행 빚이 없고 빌라 전세를 살고 있다는 이유로 지원폭은 크지 않습니다.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저소득층인데 서류상으로는 저소득층이 아닌 셈이죠. 세 살면서 빚이 있어야 혜택이 크더군요. 영세민들 급여해봐야 늘 거기고 거기이고.

 

어린이집은 우리집에서 고개만 돌리면 나오는데 유치원은 좀처럼 보이지 찾아볼 수 없더군요. 주택 개조해 만든 어린이집 정말 많은데, 유치원은 설립 허가가 까다롭다고 합니다 교육비 견적을 뽑은 유치원이 약간 비싼 곳입니다. 그런데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유치원 말고 집에서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긴 한데, 가격대도 비슷하고 너무 멀어서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는 동네에 유치원이 거의 없어 선택할 여지가 없다는게 참 씁쓸하네요. 서민들은 교육비 질보다 가격을 먼저 보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 유치원의 경우 교육의 질은 아주 높다고 하네요. 뭐 당연히 고품격의 교육을 받고 싶지만, 이 어려운 현실에 그게 마음대로 되나요?

 

실질적인 영세민을 위한 보육료, 교육비 등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티스토리 블로그에 송고합니다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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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통과 대화를 좋아하는 새롬이아빠 윤태(문)입니다. 현재 4차원 놀이터 관리소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양성을 존중하며 착한노예를 만드는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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