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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민주당내 개혁성향 모임인 '민주연대'가 2일 공식 출범하면서 당내의 본격적인 노선투쟁을 예고했다.

 

김근태 전 의원을 중심으로 한 민생평화국민연대가 주축을 이뤘고 여기에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민생모임이 가세해 현직 의원 17명과 전직 의원 35명이 참여한 당내 최대 비주류 모임이 됐다. 여기에는 정동영계도 상당수 참여했다.

 

최근 발족한 '국민과 함께하는 9인모임'의 강창일, 장세환 의원 등도 함께 했고 공동대표는 이종걸, 최규식, 최규성 의원이 맡았다.

 

민주연대는 기본노선으로 '중도적 진보노선에 입각한 개혁주의'를 표방, '중도개혁주의'를 내세운 정세균 대표보다 진보적 색채를 띠고 있어 당내외 현안 대응 및 노선에서 지도부와의 마찰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주연대는 각 지역에서 당 노선을 놓고 당원간 토론을 진행하는 한편 당 노선 정립을 위한 중앙위원회의 소집을 요구해 노선투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연대는 이날 '야당 속의 야당'의 역할을 선언했다.

 

민주연대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창립대회에서 창립선언문을 통해 "현안에 대해 분명한 색깔을 갖지 못한 채 우왕좌왕한 것은 당의 정체성을 모르는데서 비롯된 명백한 오류"라며 "선명야당의 깃발을 높이 들고 민주주의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근태 전 의원은 격려사에서 "민주연대는 야성(野性) 회복을 위해 여기에 모였다"고 말했고, 천정배 의원은 "관성에서 벗어나 소통과 자기쇄신에 앞장서는 세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김 전 의원과 천 의원 등 과거 개혁세력은 자신들의 헌신과 부정 속에 민주연대를 만들어 저에게 대표직을 허용했다"며 "민주당도 그래야 하고 정세균 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국민은 민주당에 새로운 지도세력의 탄생을 갈망하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정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등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아울러 민주연대는 83석에 불과한 제1야당인 민주당의 힘으로는 정부 여당에 맞서기가 힘들다고 판단해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촛불세력,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광범위한 민생민주대연합을 제안했다.

 

   lkbin@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태그:#민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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