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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산행이 지난해부터 이번까지 벌써 일곱 번째다. 금정산을 300회씩이나 올랐다는 이도 있는 걸 보면 내가 간 것은 수에 칠 일도 아닌 것 같다. 금정산 봉우리는 모두 11개라고 한다. 금정산 주봉인 고당봉을 비롯해 장군봉, 계명봉, 미륵봉, 원효봉, 의상봉, 장골봉, 파리봉, 상계봉, 대륙봉, 금정봉이 그것이다. 이 중 몇 번도 더 가본 고당봉이 있는가 하면 아직 나의 발길이 닿지 못한 미지의 봉우리도 있다.

 

가까이 있어 좋은 금정산, 다시 만나러 가다

 

한두 군데를 제외하면 모두 한 번 이상은 가본 곳인 듯하다. 다시 찾은 금정산. 금정산은 가까이 있어 기름값이나 거리 등 크게 부담 없다는 점에서 아주 좋다. 산이 그리울 때, 멀리 갈 수 없는 상황일 때, 언제든 걸음만 내딛을 용기만 있으면 갈 수 있는 지척의 산이다. 크게 높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흙길과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남성적인 역동성과 부드럽고 넉넉한 모성을 함께 느낄 수 있어 결코 실망시키지 않는다.

 

양산에서 지하철을 타고 호포역에 내려서 고당봉으로 오를 수도 있고, 화명동이나 만덕에서 갈 수도 있다. 혹은 양산에서 12번 버스를 타고 범어사역에서 내려 범어사까지 가는 방법도 있다. 온천 역에서 산성버스로 동문입구까지 가거나 온천동 금강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중턱까지 가도 된다. 오늘처럼 승용차로 가면 부산 범어사 밑 경동아파트 근처까지 가 등산로에 진입하면 된다. 금정산 가는 길은 거미줄처럼 사방으로 뻗어 있다.

 

도심 가까이 있으면서 접근하기 쉽고 그 품이 넓어서 좋은 산이 금정산이다. 금정산(높이 801미터)은 부산광역시 금정구와 경남 양산시 동면 경계에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이라 한다. 금정산은 최고봉인 고당봉을 위시해 북으로는 장군봉, 남으로 상계봉이 있고 백양산까지 그 산세가 이어져 있다. 그 사이로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대륙봉 등의 준봉들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금정산 유래는 동국여지승람에서 찾는다. '산마루에 우물이 있어 한 마리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에서 놀았다'고 전한다. 또 그 산을 금샘이란 뜻의 금정산으로 이름 짓고, 그 속의 절을 '하늘 나라의 고기'라는 뜻의 범어사로 지었다고 전한다. 사실 아직 발길 닿지 않은 산이 너무 많아서 언제나 새로운 산을 물색하는 것이 버릇이지만 여건상 멀리 가지 못할 때, 가까운 곳을 물색하게 된다.

 

하, 수상한 날, 계명봉 가는 길

 

오랜만에 금정산을 만나러 간다. 이번엔 11봉우리 중 아직 만나보지 않은 금정산 계명봉에서 금정산 고당봉까지 두 개 봉우리를 만나보기로 했다. 양산에서 부산 범어사 쪽으로 가다가 범어사 방향 일방통행로 갈림길을 만난다. 경동아파트 쪽으로 진입, 103동과 106동 사이에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다. 아파트 옆에 나 있는 좁은 길을 나와 조금 올라가니 맞은편에 팔각정 정자가 보인다. 앞서 온 산객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인다.

 

바람이 분다. 떨어져 누운 낙엽들이 바람에 불려 다닌다. 거칠게 부는 바람이 이따금 돌풍처럼 회오리치며 크게 흔들어대면 소복히 쌓인 낙엽은 메마른 소리로 빠르게 일어서 달려간다. 팔각정 뒤로 나 있는 등산로를 오른다. 10시 45분이다. 처음부터 경사 높은 길이 눈앞에 버티고 있다. 왠지 올라가야 할 계명봉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 예감이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걸음을 옮긴다. 일주일동안 몸이 많이 둔해져 있었던가. 몸도 발걸음도 무겁다.

 

갈수록 등산로는 경사가 크다. 거의 직각으로 뻗어 오른 경사 큰 길을 오래 오래 걷는다. 걸음도 몸도 둔해서 탄력이 붙을 때까지 천천히 오르다보니 점점 몸이 가벼워진다. 아파트 주변에 서 있던 나무들 중엔 아직 붉게 물든 단풍들이 있긴 하다. 점점 더 높이 올라갈수록 나무들은 잎을 거의 떨구고 나목으로 서 있거나 마지막 잎새들을 달고 있다. 발밑에는 수북히 깔린 낙엽이다.

 

날씨가 추워서 옷을 겹겹으로 입고 여벌옷까지 가방에 넣고 왔지만 경사 높은 등산길에 땀이 난다. 한 겹 벗어 가방에 넣고 목 위까지 꽉 잠갔던 단추를 느슨하게 한다. 잠시 땀을 식히고 앉아보지만 조금만 앉아 있다 보면 오싹한 한기가 들어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곧 일어선다. 얼마쯤 갔을까. 제법 올라왔나 보다. 완만한 능선 길을 걷는다. 하지만 얼마 안가서 다시 오르막길이다. 한겨울로 치닫는 낙엽 산을 밟는다. 햇살은 오늘 숨바꼭질이라도 할 모양이다.

 

맑음이더니 올라갈수록 구름이 덮고 흐린 하늘, 바람 불어 더 춥게 느껴진다. 가끔, 먹구름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내비치는 햇살이 귀하고 반갑다. 11시 45분, 봉수대 앞을 지난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햇볕은 잔뜩 골이라도 난 듯 구름 속에 숨어 있다. 계명봉은 봉수대에서 보니 따로 뚝 떨어진 산이다. 여기서 다시 내리막길이다. 오늘은 오르락내리락 시소 타듯 해야 하나 보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지나 다시 원점에서 시작되는 오르막길 앞에 선다.

 

'바람이 부네 / 내 혼에 불을 놓으며 / 바람이 부네 / 영원을 약속하던 / 그대의 푸른 목소리도 / 바람으로 감겨오네 / 바다 안에 탄생한 / 내 이름을 부르며 / 내 목에 감기는 바람 / 이승의 빛과 어둠 사이를 / 오늘도 바람이 부네 / 당신이 몰랐다면 / 너무 막막해서 / 내가 떠났을 세상 / 이 마음에 / 적막한 불을 붙이며 '바람이 부네' 그대가 바람이어서 / 나도 바람이 되는 기쁨 / 꿈을 꾸네 바람으로 / 길을 가네 바람으로(이해인 시, '바람의 시')

 

바람이다. 온통 바람이다. 전망바위(12:10)에 도착, 이 암봉에서는 금정산 고당봉, 범어사 경내, 부산시내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금정산 정상 고당봉을 비롯해 왼쪽으로 원효봉, 의상봉 등이 이어진 것이 보인다. 계명봉(601미터) 정상 표시석은 이 바위에서 조금 더 걸어가자 나온다. 이 전망바위와 계명봉은 금정산 자락에 앉아 있는 범어사가 가장 잘 조망되는 곳이다.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계명봉 정상 가운데는 낮은 표시석이 자리 잡고 있다.

 

오래 전엔 계명봉을 하나의 독립봉으로 보고 계명산으로 불렀지만 지맥이 금정산과 이어져 있어 계명봉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바람이 심하게 분다. 12시 15분이다. 온통 바람 바람이다. 계명봉에서 다시 금정산 고당봉으로 가기 위해 내려가는 하산 길은 급하게 내리뻗은 비탈길이다. 잎을 떨구어낸 앙상한 나무들 아래 낙엽 쌓인 비탈길을 내려간다. 아니 직각으로 뻗은 내리막길에 발이 미끄러져 사이사이 나뭇가지를 브레이크 삼아 내려간다.

 

호젓한 길 따라 금정산 최고봉 고당봉으로!

 

 

한참을 고꾸라질 듯 내리막길을 겨우 내려가자 평지가 나온다. 12시 35분, 사배고개다. 여기서 약간 오른쪽 오르막길은 장군봉 가는 등산로, 왼쪽으로는 범어사 방향이다. 고당봉은 범어사 방향으로 몇 걸음 가서 다시 갈림길에서 오른쪽 넓은 흙길로 접어든다. 범어사는 바로 여기서 10분 거리에 있다. 우린 고당봉으로 간다. 날은 다시 흐리고 바람이 분다. 금방 비나 눈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잔뜩 물을 머금은 먹구름이 하늘을 뒤덮고 있다.

 

하, 수상한 날이다. 바람 속에 빗방울이 느껴진다. 다시 내려가야 하나, 그대로 나아가야 하나. 길가에 있는 농막(?)에서 잠시 비를 피한다. 농사하다가 비가 오면 들어가 비를 피할 수 있게 만든 농막이 이럴 때 고맙다. 빗방울이 바람에 섞여 있는 것을 보며 앉은 김에 농막에서 아예 점심도시락을 먹고 가기로 한다. 금정산 미륵암에 간다는 두 아주머니가 먼저 와 앉아 있다. 며칠 있다가 올 만한 짐을 들고서 앉았던 자리에서 일어나 앞서 간다.

 

우린 점심도시락을 먹고 언 몸을 녹이는 뜨거운 커피 한잔까지 마시고 잠시 앉아 있다가 일어선다.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계속 갈지 하산할지 망설이다가 끝까지 가기로 한다. 바람은 차고 거칠게 불어댄다. 옷을 더 껴입고 올라간다. 낮1시다. 이젠 날씨가 추워져서 가지고 온 물도 많이 먹히지 않는다. 추워서 또 어디서든 오래 앉아 있을 수도 없다. 부지런한 사람들, 벌써 하산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모두 두툼한 잠바에 목까지 올라오는 옷을 입고 모자를 깊게 눌러쓴 모습들이다. 안쓰럽게도 얇게 입고 와서 추워서 새파래진 모습으로 가는 사람도 보인다. 좀 올라가다보니 장군봉, 고당봉 가는 갈림길이 보인다. 곳곳에 길이 나 있다. 고당봉 쪽으로 간다. 넓은 낙엽길, 산보하듯 걷는 넓은 낙엽 길을 따라 걷는다. 바람에 낙엽이 일어서고 콩 튀듯 튀어 오르는가 하면 얇은 비명을 내지르며 떼구르르 굴러간다. 갑자기 햇살이 먹구름을 뚫고 나온다. 고마워라.

 

바람소리는 마치 멀리서 달려오는 큰 파도 소리와도 흡사하다. 둘이 걷기 좋은 호젓한 낙엽 길... 마주 내려오는 사람들, 금정산은 어디에서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 같다. 농막에서 만났던 두 아주머니는 주거니 받거니 큰 소리로 얘기하느라 걸음이 처지고 있다. 저 무거운 짐들을 등에 지고 손에 들고 언제 목적지까지 도착할까.

 

넓고 완만한 낙엽 깔린 길을 제법 오래 걷는다. 점점 갈수록 조금씩 길이 좁아지면서 완만하지만 제법 경사가 더해지는 길을 따라 걷는다. 2시 정각, 고당봉이 가까이 조망된다. 이젠, 하늘을 뒤덮고 있던 먹구름이 씻은 듯이 사라지고 씻은 듯 맑고 하얀 구름들 위로 푸르른 하늘이 펼쳐져 있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고당봉 뒤편에서 정상 쪽을 향해 간다. 음지에다 바람이 유난히 높다. 바람 불고 음지인 크고 높은 바위 사이로 난 좁은 비탈길을 따라 고당봉 뒤편으로 올라간다. 얼어붙었다가 햇살이 퍼지면서 녹은 흙길이 질퍽거린다. 밧줄을 잡고 올라가다가 계단을 만난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계단 길엔 바람이 사정없이 불어 몸이 휘청거린다. 난간을 겨우 붙잡고 바람을 맞받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다.

 

자칫 잘못하다간 바람에 날려갈 것 같다. 계단을 지나 맨 꼭대기 바위군에 이른다. 고당봉 정상 표시석은 여기서 4, 5미터 정도 건너편에 있다. 바람이 무섭게 불어 서 있지도 못하고 바위틈에서 바람을 피해본다. 정상에 당도한 산객들이 저만치 정상표시석 아래 움츠린 채 앉아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맞은편 쪽에서 이쪽으로 건너올 태세를 갖추던 남자분이 겁에 질렸는지 다시 돌아서는 모습이 보인다.

 

고당봉표시석까지 바위를 타고 건너가야 하는 이곳에서 먼저 밧줄을 잡고 겨우 겨우 바위를 넘던 남편의 몸이 휘청한다. 바위 옆에 바람을 피해 숨었다가 다시 시도해보지만 남편은 사정없이 부는 거친 바람에 그만 기가 질렸는지 뒤를 돌아본다.

 

"여보, 안 되겠어요. 돌아가야겠어요. 바람 때문에 도저히 안 되겠어요."

"위험하기는 여기도 마찬가지죠. 계단 올라올 때도 몸이 휘청거려서 겨우 올라왔는데 다시 위험하고 바람 심한 뒤쪽으로 어떻게 가려고 그래요. 계속 가요."

"안돼. 여기가 더 위험해!"

"조금만 더 가면 돼요."

"안돼, 안돼!"

 

겁을 잔뜩 집어 먹는 남편, 휴~ 한숨이 나온다. 아니, 20대부터 산행을 해왔다는 것이 사실인가 의문이 든다. 진퇴양난이다. 뒤로 물러가도 거친 바람과 위험한 내리막길이고, 더 전진해도 가끔 있는 밧줄에 의지해 바람을 맞받으며 바위를 넘어가야 한다. 내 생각엔 올라 올 때의 위험을 생각해서라도 뒤로 물러서는 것보다 바로 앞에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은데 남편은 도리질을 친다. 처음 와본 것도 아니고 몇 번은 족히 왔던 사람이 겁을 집어 먹다니 어이가 없다. 그렇지, 고소공포증이 있었지.

 

고소공포증이 있어도 바람만 안 불면 괜찮은데 도무지 무섭게 불어대는 바람에 더 이상 전진은 무리라 한다. 어쩔거나, 한번 겁에 질리면 사고 나기 십상이다.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일보후퇴가 나을 것 같다. 고지를 바로 앞에 두고 다시 뒤로 몸을 돌린다. 바람은 여전히 미친 듯이 불어댄다. 다시 계단길이다. 나무뿌리라도 뽑아낼 듯이 바람은 기세등등하다. 남편은 거침없이 지팡이를 내게 맡기고 두 손으로 계단 난간을 힘껏 붙잡고 내려간다.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다시 정상으로!

 

계단 난간을 붙잡고 내려가 밧줄을 잡고 다시 바위와 바위 사이를 지난다. 내려오다가 중도에 금샘 가는 길 방향인 오른쪽으로 향한다. 그래도 고당봉 정상은 눈앞에 두고 가지 않으려는지 금샘 갔다가 다른 방향, 그러니까 북문 쪽에서 올라오는 길로 고당봉으로 다시 가자고 남편은 말한다. 금샘 가는 길, 전보다 길 표시를 더 잘 해놓은 듯하다. 밧줄 타고 높은 바위에 올라보니 금샘이 바로 앞에 있다. 금샘 아래로 넓게 산자락이 펼쳐진다.

 

어느새 2시 40분이다. 다시 바위를 내려와서 왼쪽으로 간다. 바람을 등지고 있는 이쪽은 햇살이 비쳐들어 따사롭다. 남편은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며 손을 입가에 대고 말한다.

 

"(모기 목소리로) 대장은 나야!"

 

말하며 웃는 남편. 조금 전 정상 근처 바위능선에서 했던 행동이 조금은 무안했던 모양이다.

 

"그래요, 쳐주죠 뭐!"

"겁이 나서 더 이상 못가겠다는 사람을 자꾸 앞으로 가라고 그래."

 

서운함을 드러낸다. 그리고 다시 하는 말.

 

"8천미터급 히말라야 산을 오른 사람들이 100미터 앞에 정상을 두고 하산했다는 말도 못 들어 봤어?"

"금정산이 8천미터급인가요? 8백 미터지! 하기사 겁에 질리면 안가는 게 나아요! 이 길로도 가보고 괜찮네요!"

 

금샘에서 옆으로 에둘러 정상으로 간다. 바람은 뒤에 있고 햇살은 여기 있다. 점점 높아질수록 바람이 높지만 뒤쪽만큼 위태롭지는 않다. 에둘러 가다가 전에 걸었던 계단 길을 따라 올라간다. 하늘 향해 뻗어 오른 높은 나무계단을 타고 간다. 고당봉 정상이 바로 지척이다. 3시 5분, 고당봉 정상에 도착한다. 구름이 다 걷히고 맑게 갠 하늘, 구름 속에서 물기를 다 닦고 나오기라도 한 것일까. 저 아득히 먼 산들까지 선명하게 드러나 보인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겨우 고당봉 정상석을 붙잡고 여기 온 기념으로 사진을 찍는다. 오늘은 외국인이 많이 보인다. 미국 캐나다에서 왔다는 젊은 외국인들이 정상 표시석 앞에 서서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카메라를 남편한테 내민다. 한껏 모양을 잡고 사진을 찍는 그들의 자세는 동적이고 활기 차 보인다. 범어사 가는 길을 묻는 그들에게 남편은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좋은 여행이 되시라고 인사한다. 추운데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어 오래 서 있지도 못하고 하산한다.

 

이젠 우리는 북문 쪽 하산 길로 간다. 3시 35분이다. 북문을 지나 범어사 방향으로 간다. 저녁빛으로 물들어가는 범어사를 지나, 버스를 타지 않고 우리 차를 주차해 놓은 데까지 넓은 일방통행로를 따라 걸어 내려간다. 조금 춥긴 하지만 함께 걷는 길은 호젓해서 걸을 만 하다. 4시 40분, 출발지에 도착, 오랜만에 넉넉하게 걸었던 등산길이었다.

 

금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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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화

산행수첩

 

일시:2008년 11월 29일(토). 맑았다 흐렸다가 다시 맑음

산행기점: 범어사 입구 경동아파트 뒤쪽 등산로 앞 팔각정

산행시간:6시간

진행: 범어사 입구 경동아파트 103동~106동 사이 주차장(10:40)-팔각정(10:45)-봉수대(11:45)-조망바위(12:10)-계명봉(601미터, 12:15)-사배고개(12:35)- 점심식사후 출발(범어사 경내 밭 농막쉼터 1:00)-금정산 정상표시석 바로 앞(2:30)-금샘(2:40)-금정산 정상 고당봉(3:05)-북문(3:35)-범어사(4:05)-팔각정(4:40)

 

특징:봉수대-조망없음

계명봉아래 조망바위-범어사 전경, 고당봉 조망 압권

계명봉:정상표지석 있음. 정상 조망-나무에 둘러 싸여 있음.


태그:#금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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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전5: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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