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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서원관리사무소에서 도산서원에 이르는 길 어귀에는 울긋불긋 아름답게 물든 단풍이 우리 일행을 반겨주고 있다. 도산서원은 11월 교육을 받으면서 정책현장탐방으로 다녀왔다.

 

도산서원 앞 안동호에는 조선 정조 때 퇴계 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지방 선비들의 사기를 높여 주고자 어명으로 특별 과거인 '도산별과'를 보였다고 한다. 이 도산별과를 기리기 위하여 도산별과를 보인 장소에 '시사단'이라는 정자가 세워져 있다. 이 도산별과는 지방에서는 단 한 번밖에 치러지지 않았다고 한다.

 

도산서당 앞 광장에는 오래된 나무가 아름답게 물든 단풍잎과 어울려 한 장의 그림과 같이 보여주고 있다. 이 고목 옆에는 도산서당의 식수로 사용하였던 열정이라는 우물이 존재하고 있다. 이 우물은 두레박으로 퍼서 먹을 수 있는 우물이다.

 

도산서원 정문을 들어가면 우측으로는 퇴계 선생님께서 학문을 가르치시던 '도산서당'이 있고, 좌측으로는 제자들이 공부하던 기숙사였던 '농운정사'가 배치되어 있다. 도산서당에는 퇴계 선생님이 거쳐 하시던 방에는 ‘완락재’ 현판이 마루에는 '암서헌'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서당 앞에는 '정우당'이라는 조그마한 연못이 만들어져 있다. 이 연못에는 연꽃이 심어져 있다. 연꽃이 진흙탕에서 살면서도 몸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속은 비고 줄기는 곧아 남을 의지하지 아니하며, 향기는 멀수록 맑게 바라볼 수 있지만 가지고 놀 수 없어 꽃 중의 군자라고 하여 퇴계 선생은 군자를 벗으로 삼아 연못에 연을 심어 '정우당'이라고 했다 한다.

 

농운정사에는 퇴계 선생님께서 제자들에게 공무에 열중하기를 원하는 뜻에서 한자의 공(工)자 모양으로 건물을 짓도록 하였다고 한다. 공부하던 동편 마루를 '시습재', 휴식하던 서면 마루를 '관란헌'이라 하여 현판이 걸려있다. 도산서당과 농운정사는 퇴계 선생님이 생존할 때 지워진 건물이다.

 

도산서원의 중심이 되는 전교당은 퇴계 선생님이 돌아가신 후에 문인과 유림이 서원을 세웠다고 한다. 이때 지워진 건물이다. 전교당에는 ‘도산서원’이라는 현판을 선조 임금께서 한석봉 친필로 사액하였다고 한다. 이 건물은 스승과 제자가 함께 모여 학문을 강론하던 곳이다.

 

전교당 앞에는 동재와 서재 그리고 동·서광명실이 있다. 광명실은 책을 보관하는 서고이다. 이 건물은 습해를 방지하고자 건물이 높게 건축한 누각식으로 지어져 있다. 동·서재는 유생들이 거쳐 하면서 공부하는 건물이다. 동편 건물을 '박약재', 서편 건물을 '홍의재'라 한다.

 

 

전교당 뒤편에는 퇴계 선생님의 위패를 모셔둔 상덕사가 있다. 도산서원에는 목재 건물에 벌레가 먹지 않도록 방충제를 도포하고 있다.

 

도산서당 앞에는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청와대 집무실 앞에 심어 아끼시던 나무를 이곳에 옮겨 심었다고 한다. 이 나무를 심어 도산서원의 경내를 더욱 빛내고자 1970년 12월 8일 손수 옮겨 심었다고 한다. 그런데 옮겨 심은 나무가 하필 일본이 원산지인 ‘금송’인지에 대하여는 알 수가 없다. 수많은 나무가 많은데 금송을 유교의 전당, 학문의 전당에 일본원산지인 나무를 옮겨 심었는지 모르겠다.

 

세월이 흘러 그 뜻은 알 수가 없지만 퇴계 선생님의 위패가 모셔진 그곳 도산서원에 ‘금송’이라는 나무가 어울릴지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 그것도 대통령께서 소중하게 생각하시던 나무라니 더 그렇다. 우리나라 원산지인 나무를 기념식수로 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도산서원에 심어져 있는 고 박정희 대통령께서 기념식수한 ‘금송’ 나무에 대하여 도산서원과 어울리는 나무인지에 대하여 관리청에서는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안동에서 점심은 안동의 별미 안동 간 고등어를 먹어보았다. 점심을 먹으면서 간 고등어로 만든 여러 가지 음식들이다. 찌개와 구이를 먹어보았다. 간 고등어는 소금을 얼마만큼 넣느냐에 따라 잔 정도가 나타나는 것 같다. 안동 간 고등어는 먹어보니 짜지도 않고 입맛에 와 닿은 것 같다.

 

덧붙이는 글 | 안동 도산서원은 11월 12일날 다녀왔습니다


태그:#도산서원, #도산서당, #가을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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